특수본 "골든타임은 45분"… 소방 지휘팀장 대응 부적절 판단

조성필 2022. 11.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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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던 '골든타임'을 사고 발생 뒤 45분 정도로 잠정 판단했다.

사고 당일 소방 무전기록에 현장지휘팀장이 오후 11시에 "현재 빠른 속도로 후면에서부터 넘어진 행인을 일으켜 세워 안전한 장소로 유도하고 있으니 잠시 뒤에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기록 때문이다.

앞서 최 서장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28분 뒤인 오후 10시43분 현장지휘팀장에게 지시해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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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 급파된 119 구조대원들이 희생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던 '골든타임'을 사고 발생 뒤 45분 정도로 잠정 판단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3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이번 사고 골든타임을 묻는 질의에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오후 11시 정도"라며 "사고 발생 후 충분히 적절한 구호조치가 이뤄졌다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시간"이라고 했다.

특수본은 이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이어 현장지휘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현장지휘팀장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고 당일 소방 무전기록에 현장지휘팀장이 오후 11시에 "현재 빠른 속도로 후면에서부터 넘어진 행인을 일으켜 세워 안전한 장소로 유도하고 있으니 잠시 뒤에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기록 때문이다.

앞서 최 서장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28분 뒤인 오후 10시43분 현장지휘팀장에게 지시해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최 서장은 이어 오후 11시8분 지휘권을 선언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의 지휘권 선언 전까지 현장에서 판단하고 인근 지역 구급대 등에 지원 요청을 했던 현장지휘팀장이 해당 시각에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수본은 오는 26일 최 서장을 한 번 더 소환해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이후 현장 지휘를 어떻게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또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2022년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 문건을 토대로 소방서 안전근무조가 지정된 근무 위치인 해밀톤호텔 앞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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