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 사우디 러브콜 받은 네이버, ‘디지털트윈’ 시장 공략한다

민단비 2022. 11.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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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규모 디지털트윈 솔루션 ‘아크 아이’ 출시
매핑부터 정밀 측위까지 기술 완성도 높여 상용화
“사우디 디지털트윈에 관심 보여”…네옴시티 수주 기대
네이버랩스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실제 도심을 구현한 모습ⓒ네이버랩스

네이버가 자사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 아이(ARC eye)’를 선보였다. 아크 아이는 메가시티 수준의 대규모 지도화(매핑)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타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아크 아이 출시를 기점으로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을 비롯한 국내외 디지털 트윈 수요를 본격 겨냥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 아이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한 것으로 실감형 콘텐츠, 자율주행, 스마트빌딩 내 로봇 등 혁신적인 미래 서비스들과 연결될 수 있다.


아크 아이는 매핑 로봇 등 기계를 통해 대규모 공간의 정밀한 지도화와 이미지로 현재 위치를 추정하는 측위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쇼핑몰, 공항, 지하철역, 고층빌딩 등 거대한 일상 공간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과 단체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핵심 기술, 전문 장비,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통합 제공한다.


공간 데이터 설계, 프로세싱,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 등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모든 단계는 기능별로 세분화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데이터들은 네이버클라우드에 저장돼 별도의 설치 없이도 콘솔을 통해 데이터 프로세싱부터 API 생성까지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크 아이의 차별점은 메가시티(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 단위의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km 상공을 나는 항공기가 대량의 도시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3D로 복원하는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을 통해 획득한 데이터를 합쳐 도시 단위 3D 모델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지도는 뉴스에 이미지를 삽입하거나 스카이라인을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빌딩 단위 디지털 트윈은 매핑 장비로 대량의 이미지를 취득해 만든다. 계단, 에스컬레이터 등 매핑 로봇이 갈 수 없는 곳은 사람이 백팩 타입의 매핑 장비를 매고 대응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인천시에서 역점 추진하는 ‘XR메타버스 인천이음 프로젝트’에 참여해 인천국제공항, 인천개항장, 부평역 일원 등 인천 시내 주요 7개 공간의 데이터를 취득하고 디지털 트윈 제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내 디지털 트윈은 네비게이션, AR도슨트(전시해설),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디지털 트윈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디지털 트윈이 미래 스마트시티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자율주행과도 연계할 수 있어 이 측면에서 구체적인 질문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 아이의 수주 목표에 대해선 “아크아이는 현재 베타(시험용) 버전으로 내년 2월 정식 출시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수요가 있고 얼마나 수주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공동으로 목표 수치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네옴시티 수주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앞서 사우디 측이 네이버의 스마트빌딩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달 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우리 정부는 이를 ‘해외 5대 인프라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집중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우디 방문에 대해 강상철 책임리더는 “사우디에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해 알렸으며 관련 질문이 많았다”며 “네옴시티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며 구체적인 사항들은 앞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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