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0억원 롯데행' 노진혁, 역대 유격수 FA 최고 몸값 공동 1위 등극

이형석 2022. 11.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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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오른쪽)이 롯데와 FA 계약 후 성민규 단장의 손을 맞잡고 있다.

노진혁(33)이 NC 다이노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옮기면서 역대 유격수 FA(자유계약선수) 최고 몸값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23일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이다.

이는 역대 FA 유격수 최고액 계약이다. 2016년 말 김재호가 원소속구단 두산과 계약한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 5000만원)과 같은 금액이다. 김재호는 박진만(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기록한 4년 39억원을 가볍게 돌파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김재호의 4년 50억원의 FA 계약을 뛰어넘은 유격수는 없었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기대를 모았지만, 2019년 말 4년 총 40억원에 FA 계약했다. 노진혁이 이번에 오지환을 2위에서 3위로 밀어내면서 김재호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노진혁과 김재호는 계약금과 연봉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보장금액(46억원)과 인센티브(4억원)는 같다.

노진혁은 김재호나 오지환에 비하면 커리어가 떨어진다. 성인 대표팀에 뽑힌 적도 없다. 하지만 유강남(롯데, 4년 80억원) 박동원(LG, 4년 65억원), 양의지(두산, 4+2년 152억원)의 계약에서 보여지듯 FA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또한 유격수를 필요로 하는 팀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노진혁의 몸값도 예상보다 올랐다.

롯데는 유격수 보강 고민을 덜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2022시즌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는 방출 선수 박승욱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데려왔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모그룹의 190억원 유상 증자를 받은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와 유격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2년 신생팀 특별라운드로 NC에 입단한 노진혁은 통산 801경기에 나서 타율 0.266, 71홈런, 331타점, OPS 0.761을 기록 중이다. 노진혁은 최근 3시즌 0.8이상의 OPS를 기록했고, 5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2루타를 생산하는 등 타격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유격수와 3루수로 번갈아 뛰었다.

롯데는 "좌타 내야수인 노진혁의 장타력을 높게 평가했다. 팀 내야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진혁은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와준 롯데의 진심을 느꼈다. 좋은 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명문 구단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롯데가 저의 가치를 인정해준 만큼 선후배들과 하나 되어 2023시즌 롯데자이언츠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이 벌써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NC 팬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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