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앞둔 아메리칸이글 날아올랐다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2. 11. 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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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3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미국 독수리 자료사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동물원의 독수리 샘이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프로야구단 신시내티 레즈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날아오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스가 쇼핑 대목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주가를 18% 넘게 끌어올렸다. 미국 전자제품 유통 체인 베스트바이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23일(한국시간) 고물가‧고금리 국면에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소비 심리를 확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스 [AEO]

아메리칸이글은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12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지만 전망치인 12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발표된 EPS는 전망치인 0.22달러의 2배에 가까웠다. 분기 영업이익은 1억18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9.5%였다.

미국에서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매년 11월 넷째 목요일은 추수감사절(24일), 그 이튿날은 블랙프라이데이(25일)다. 이어지는 주말(26~27일)을 포함한 나흘의 연휴는 미국에서 연중 최저가 상품을 쏟아내는 가을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당장 대목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3분기 호실적을 확인한 아메리칸이글은 연말까지 이어질 쇼핑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메리칸이글은 “지금의 재고는 연말연시를 대비한 것”이라며 “4분기 재고는 지난해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았던 아메리칸이글은 이제 ‘산타 랠리’를 앞두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아메리칸이글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8.15%(2.36달러) 급등한 15.36달러에 마감됐다.

2. 애버크롬비앤드피치 [ANF]

미국 의류‧액세서리 브랜드 애버크롬비앤드피치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이사회 의장 교체를 발표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42%(3.99달러) 급등한 22.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의 분기 매출은 8억8000만 달러, 조정 EPS는 –0.01달러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EPS는 주당순손실을 뜻한다. 실적은 전망치인 매출 8억3113만 달러, EPS –0.15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손실을 이익 직전까지 끌어올리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도 아메리칸이글처럼 쇼핑 시즌의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 CEO 프랜 호로비츠는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조심스럽게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경제) 환경은 역동적이지만 우리는 스스로 (경영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는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28일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이사회 의장을 교체할 계획도 발표했다. 테리 버먼 현직 의장이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나이젤 트래비스가 선임된다.

3. 베스트바이 [BBY]

미국 가전제품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베스트바이도 고물가‧고금리 국면에서 예상보다 선전한 3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2.78%(9.05달러) 뛴 7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스트바이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전후의 판촉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하는 유통사다.

베스트바이의 분기 매출은 105억9000만 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모아진 월스트리트 전망치에서 매출은 103억1000만 달러, EPS는 1.03달러였다. 실적은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베스트바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정점에서 늘어났던 홈시어터, 컴퓨터 모니터, 주방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트바이 CEO 코리 베리는 실적을 발표한 뒤 “홈시어터와 컴퓨팅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컴퓨팅 수익은 23%, 어플라이언스(정보기기) 수익은 37%씩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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