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경험한 축구선수 에릭센, ‘90분 완주’ 가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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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도 2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갑자기 심정지가 올 수 있는 환자에게 이식되는 기계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면 전류를 흘려보내 정상 리듬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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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은 지난해 6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정지가 와 쓰러졌다. 이후 삽입형(이식형) 심장 제세동기(ICD)를 달았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갑자기 심정지가 올 수 있는 환자에게 이식되는 기계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면 전류를 흘려보내 정상 리듬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터리로 작동되며, 초소형 컴퓨터와 전기 회로로 구성된다. 보통 쇄골 바로 아래 삽입되며, 수술에는 1~3시간 정도 걸린다.
이렇게 삽입형 제세동기를 달고 뛰어도 되는 걸까?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제세동기를 이식했다면 격렬한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봤다. 그러나 미국 연구팀이 4년 동안 제세동기를 이식받은 440명의 운동선수를 관찰했더니, 제세동기 작동이 실패하거나, 합병증을 앓거나 사망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문가들은 제세동기를 이식하고 머리를 감는 등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움직임은 수술 후 2~3일 뒤, 수영, 테니스 등 운동은 수술 후 3~6개월부터 허용한다.
다만, 격렬한 동작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해야 안전하다. 한 연구 결과 10명 중 1명은 운동하는 동안 제세동기에서 전류를 흘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제세동기에 이상이 있다면 심정지를 겪을 수 있다는 뜻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에릭센이 완주한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덴마크 튀니지전은 치열한 공방 끝에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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