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의집, 어학강좌 폐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이도환 2022. 11.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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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시민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고양문화의집이 지난 2008년 개관할 때부터 운영하던 어학강좌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소식에 시민들과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하자 23일 오후 관계자들이 이용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어학강좌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고양문화의집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공사가 파견한 고양문화의집 직원이 지난 11월 12일, 어학강좌를 담당하던 강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학강좌는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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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긴급 간담회 갖고 어학강좌 폐지하지 않기로 결정
고양문화의집.ⓒ데일리안 이도환 기자

고양특례시 시민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고양문화의집이 지난 2008년 개관할 때부터 운영하던 어학강좌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소식에 시민들과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하자 23일 오후 관계자들이 이용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어학강좌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고양문화의집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공사가 파견한 고양문화의집 직원이 지난 11월 12일, 어학강좌를 담당하던 강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학강좌는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이어서 11월 14일에는 고양문화의집 홈페이지에 ‘고양문화의집 시간[위탁]강사 위촉 공고’를 올렸는데 이 공고문에는 어학강좌가 빠진 상태였다.


개관 당시부터 꾸준히 어학강좌를 들으며 실력을 쌓아가던 이용자들은 이용자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좌를 폐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어학강좌를 꾸준히 수강하고 있다는 A씨는 “어학강좌는 항상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은 강좌다. 게다가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강좌를 폐지하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자들은 고양문화의집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했지만 담당 직원은 “이미 결정된 일이다. 어학이 무슨 문화냐? 어학강좌는 문화강좌가 아니다”라는 말만 들었다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이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시청 교육문화국 문화예술과에 문의한 결과, 담당자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서비스하자는 차원에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이며 어학강좌 폐지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한 유사한 어학강좌가 주민센터에서도 운영되고 있어 중복된 서비스라는 지적이 있었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최종결정이 언제 이뤄질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고만 대답했다.


고양문화의집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고양도시관리공사 담당자도 같은 답변을 되풀이 했다. “그렇다면 내년도 강사 모집 공고에 어학 관련 강사가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어학강좌가 계속 이어진다는 결정이 내려지만 다시 공고를 하면 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어학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시민 B씨는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을 내린 후 조용히 실행에 옮기려 했다가 고양문화의집 이용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내려야할 결정을 관계자들의 행정 편의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들이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자 시와 공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23일 오후, 고양문화의집 2층 수강실에서 이용자들과 대면한 시청과 공사 담당자들은 어학강좌를 폐지하지않고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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