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랭킹 51위가 3위를?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역전승한 사우디의 부러운 자축 방법

라효진 2022. 11.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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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포츠는 드라마틱한 순간에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FIFA 랭킹 51위의 사우디아라비아가 3위의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거죠.

늘 월드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레전드 선수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항전 마지막 출전으로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C조에 속해 있었는데요.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죠. 그런데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C조 최약체로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에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0분 메시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아르헨티나가 무려 7번의 오프사이드를 범하며 오히려 분위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모습이 됐어요. 후반 시작 3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리흐 알샤흐리가 한 골을 넣더니, 5분 후 살림 알다우사리가 역전 골을 넣었습니다.

가볍게 이길 것으로 생각됐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위기에 봉착한 아르헨티나는 한꺼번에 3명의 선수를 교체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1패를 기록하며 현재 조 최하위가 됐어요. 멕시코와 폴란드를 상대할 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16강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언급했듯 메시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했어요. 벌써 4번의 월드컵을 치른 그이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이미 모든 걸 다 이룬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은 마지막 꿈일 것 같아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잔치 분위기입니다. 아르헨티나전이 끝나고 살만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은 승리를 자축하며 경기 이튿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어요.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직원, 학교의 학생들까지 기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 거죠. 얼마 전 한국을 찾았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가족과 얼싸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를 갈고 전력을 보강한 듯했어요. 아시아 지역 예선도 B조 1위로 통과했거든요. 이미 최약체의 반란이 벌어진 이상 아르헨티나가 무사히 16강에 진출하리란 기대도 깨진 상황입니다. 다음엔 또 어떤 이변이 벌어질 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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