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사표 던진 SKT 이프랜드, '제페토' 잡을 수 있을까

남궁경 2022. 11.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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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49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 쌓은 콘텐츠와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K-메타버스를 알리겠다는 포부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선점한 글로벌 시장에서 이프랜드가 어떤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당초 SK텔레콤은 지난해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위해 출시 시점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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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랜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49개국 동시 출시
로블록스·제페토 대비 콘텐츠량 부족..."엔데믹도 발목 잡을 듯"
이프랜드 글로벌 사용자들이 이프랜드를 소개하고 있다.ⓒSKT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49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 쌓은 콘텐츠와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K-메타버스를 알리겠다는 포부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선점한 글로벌 시장에서 이프랜드가 어떤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영어, 중국어(번체·간체), 일본어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당초 SK텔레콤은 지난해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위해 출시 시점을 미뤘다.


국내 사용자는 기존 앱에서 국·내외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사용자가 기존에 설치한 이프랜드 앱은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며, 한국에서 접속하면 ‘한국 설정’으로 해외에서 접속하면 ‘글로벌 설정’으로 켜진다.


SK텔레콤은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시 국가 대표 통신사업자와 손을 잡았다. 중동은 이앤(e&), 동남아는 싱텔(Singtel), 일본은 NTT도코모와 협력한다. 모두 현지 1등 사업자이다. SK텔레콤은 현재 다양한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파트너십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버전 출시 후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지역을 타깃으로한 특화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현지 인기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해외 각 지역에서의 콘텐츠와 사업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태국 방콕에서 100년 이상의 전통 왕립대학을 운영중인 반솜데즈차오프라야 라자바트 대학(BSRU)과함께 한국어, 태국어, 영어로 된 강의들을 제공하고 덴마크 패션 기업 비르거 크리스텐슨과는 파티의상 등 주요 의상을 이프랜드 의상으로 제작하는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이미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에 글로벌 기능과 콘텐츠를 추가했다. 메타버스가 처음인 해외 이용자들이 손쉽게 메타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라운지와 다양한 피부색의 아바타들이 도입하고 오리지널 메타버스 K-POP 콘텐츠 ‘더팬라이브 토크온’은 해외K팝 팬 층을 타깃으로 진행한다. 더팬라이브 토크온은 50% 이상 영어로 구성해 해외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의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은 미국의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로 양분화돼 있다. 두 플랫폼 모두 하루평균 활동자수(DAU)는 3000만명 이상으로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프랜드가 단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있다. 로블록스와 제페토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콘텐츠와 인지도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의 선호도 조차 떨어진 것이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하면서 많은 콘텐츠를 쌓아뒀고, 팬덤도 형성했다"면서 "플랫폼 사업에서 후발주자가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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