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 세계에서 '악취' 가장 적다… 사실일까?

이해나 기자 2022. 11.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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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안 나는 인종으로 알려졌다.

2013년 'Frontiers Research Foundation' 저널에 개제된 일본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여러 인종 중 겨드랑이 냄새에 관여하는 ABCC11 유전자형 중 하나인 A형 유전자를 보유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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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악취가 가장 덜한 인종이라고 밝힌 연구 결과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안 나는 인종으로 알려졌다. 땀 냄새가 안 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과연 사실일까?

실제 한국인은 악취가 가장 덜하다고 밝힌 연구 결과들이 있다. 2013년 ‘Frontiers Research Foundation’ 저널에 개제된 일본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여러 인종 중 겨드랑이 냄새에 관여하는 ABCC11 유전자형 중 하나인 A형 유전자를 보유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A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아포크린 땀샘 분비가 적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에 주로 분포하는 땀샘이다. 체액 속 성분이 세균에 의해 대사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 ‘암내’를 발생시킨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해당 연구에 포함된 집단이 대구 시민 100명이라는 비교적 편향된 소규모 집단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이 서양인과 비교해 겨드랑이 악취가 발생할 유전적 소인이 적다는 내용을 밝히 여러 해외 연구 결과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0년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게재된 독일의 연구 결과에서도 동아시아인이 유럽인이나 아프리카인에 비해 A유전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형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서 악취가 아예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겨드랑이 냄새에는 A형 유전자 외에도 육류 섭취 등의 식습관, 데오드란트나 발한방지제의 사용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관여한다"며 "추후 악취 관련 유전자형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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