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자산 수십억달러 횡령 흔적…美검찰 수사착수

신창호 2022. 11.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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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자산 수십억달러가 횡령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2일(현지시간) 피해자측 변호인단이 법원청문회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이날 파산법원인 델러웨어주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FTX의 전체 자산이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에 의해서만 관리됐으며, 이 가운데 수십억달러가 누군가에 의해 횡령되거나 은닉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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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자산 수십억달러가 횡령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2일(현지시간) 피해자측 변호인단이 법원청문회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이날 파산법원인 델러웨어주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FTX의 전체 자산이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에 의해서만 관리됐으며, 이 가운데 수십억달러가 누군가에 의해 횡령되거나 은닉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FTX를 통해 구매한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다 거부당했거나 투자 예치금을 맡겼다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FTX의 파산보호신청 사건과 별도로 이 거래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중인 상태다.

앞서 FTX의 파산신청 이후 취임한 제임스 브롬리 최고경영자(CEO)는 “FTX가 경험이 부족한 경영진에 의해 운영돼 왔으며, 경영진 상당수가 (프리드 창업자에 의해) 조종돼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WSJ는 “회사 자산의 횡령 여부를 질문하기 위해 프리드와 접촉하려 했으나 그는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FTX 자금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 연방증권감독위원회(SEC)와 뉴욕주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SEC와 검찰은 FTX가 파산과정 뿐 아니라 창업 이후 지금까지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왔는지, 고객이 예치한 투자금액을 어떻게 처리해왔는지 등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 수사로 가상화폐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산신청 이후 20일 기준 FTX의 보유 현금자산은 약 12억4000만달러 정도로, 고객 예치금을 포함한 각종 채무 30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WSJ는 피해자 변호인단의 말을 인용해 “프리드는 FTX를 마치 봉건시대 영주처럼 회계·자산관리 등을 ‘자기만 알수 있도록’ 봉인했다”면서 “FTX 사건이 파산신청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상 최대 횡령범죄 사건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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