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냉동 보관한 배아에서 태어난 美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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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0년간 냉동 보관된 배아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사는 레이철(34), 필립 리지웨이(35) 부부 사이에서 쌍둥이 남매 리디아와 티머시가 태어났다.
한편 리지웨이 부부 이전에 가장 오래 보관된 냉동 배아 출산 기록은 27년이다.
난임 문제를 겪던 미국 테네시주의 티나, 벤저민 깁슨 부부가 27년 된 배아를 이식받아 2020년 10월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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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부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배아 원했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미국에서 30년간 냉동 보관된 배아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사는 레이철(34), 필립 리지웨이(35) 부부 사이에서 쌍둥이 남매 리디아와 티머시가 태어났다.
쌍둥이 남매는 익명의 기부자가 기증한 배아를 통해 태어났다. 쌍둥이의 아빠인 필립은 "정말 믿을 수 없다"며 "우리 자식 중 가장 뒤늦게 태어났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나이 많은 아이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리지웨이 부부에게는 이미 4명의 자녀가 있다.
쌍둥이의 배아는 1992년 4월 22일에 냉동됐으며, 기증된 배아를 통해 태어난 아이 중 가장 오랫동안 냉동 보관된 배아가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 필립은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냉동된 배아를 얻으려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단지 우리는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배아를 원했다"고 밝혔다.
리지웨이 부부는 국립배아기증센터(NEDC) 배아 선택 과정에서 기증자의 신체, 유전 조건, 교육 수준, 직업, 영화나 음악과 같은 문화적 취향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들은 기증자의 번호가 앞자리일수록 더 오래 전에 배아를 기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순서상 앞번호에 위치한 기증자를 고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걸 클립스타인 미국생식의학회 윤리위원장은 기증된 배아는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지웨이 부부 이전에 가장 오래 보관된 냉동 배아 출산 기록은 27년이다. 난임 문제를 겪던 미국 테네시주의 티나, 벤저민 깁슨 부부가 27년 된 배아를 이식받아 2020년 10월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3년 전에도 24년 된 냉동 배아를 통해 첫째 딸을 얻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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