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 정말 '평생' 먹어야 할까?

이해나 기자 2022. 11. 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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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A씨는 고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진료를 미루고 있다.

김병규 교수는 "혈압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며 "아주 심한 비만이 고혈압의 원인인 사람이 생활습관 조절과 체중 감량을 성공적으로 해 혈압이 떨어지면 고혈압 약을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고혈압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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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A씨는 고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진료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도 고혈압을 앓고 있어, 가족력을 생각하니 약 복용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이다.

A씨와 같은 이유로 고혈압 약 복용을 미루는 사람이 많다. 실제 고혈압 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 걸까?

우선 다른 위험 인자가 없는 1기 고혈압(수축기혈압 140~150mmHg, 이완기 혈압 90~99mmHg)의 경우에는 바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 생활습관 조절을 먼저 해보고 혈압 조절 여부를 평가한다. 하지만 대부분 비약물 치료만으로는 혈압 조절이 어려워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고혈압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고혈압이 심혈관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작용하고, 혈압 수치 정도에 비례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김병규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재발 위험도가 높고 돌이키기 어려우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젊을 때부터 고혈압 등의 위험 요소를 조절하는 것이 노년기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규 교수는 "혈압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며 "아주 심한 비만이 고혈압의 원인인 사람이 생활습관 조절과 체중 감량을 성공적으로 해 혈압이 떨어지면 고혈압 약을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혈압 약을 먹던 사람이 위암이나 장 수술 등 큰 수술을 받은 후 식사량이나 체중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약을 줄이거나 끊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고혈압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며 혈압이 정상 범위로 유지되고 있다고 해서 고혈압 약을 중단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혈압 수치는 올라가므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 조절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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