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악재?…'무소속' 호날두, 월드컵이 새 직장 찾기 위한 무대됐다

조효종 기자 2022. 11. 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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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임하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겼다.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상호 합의 하에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맨유에 '폭탄'을 투척했다.

사실 확인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던 맨유는 결국 호날두와 결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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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임하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겼다.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상호 합의 하에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맨유에 '폭탄'을 투척했다.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배신했다"며 구단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비난의 대상에는 구단 수뇌부, 에릭 텐하흐 감독뿐 아니라 자신을 비판했던 전 동료이자 레전드 웨인 루니도 있었다. 사실 확인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던 맨유는 결국 호날두와 결별을 택했다.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는 지난 여름부터 삐걱거렸다. 호날두는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자 복귀 1년 만에 이적을 추진했다. 이적이 최종적으로 무산된 뒤에는 입지가 이전과 같지 않았다. 텐하흐 신임 감독 체제에서 주전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교체 명단에서 대기하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조기 퇴근하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계약 해지 효과가 즉각 발동되면서 호날두는 지난 21일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을 '무소속'으로 치르게 됐다. 한국을 비롯한 같은 조 상대국들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포르투갈에는 호날두 외에도 브루누 페르난데스, 디오구 달로와 같은 맨유 소속 선수들이 있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맨유 주장단에 포함돼 있어 구단과 대립각을 세운 호날두와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맨유 소속 선수가 아니더라도 포르투갈 대표 선수 인터뷰 중 종종 호날두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기도 했는데, 포르투갈은 '호날두 리스크'가 어떻게든 결론이 난 상태에서 대회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호날두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더욱 의지를 불태우게 될 전망이다. 안 그래도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 유력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는데,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당시에도 이미 30대 후반에 이른 나이에 소속팀과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고 호날두 영입에 부담을 느낀 구단이 많았다. 이후 올 시즌 리그 1골에 그치면서 실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태다. 더 좋은 조건에 새로운 팀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포르투갈은 25일 가나, 29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12월 3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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