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결선투표 결과 이의제기…"전자투표기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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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측이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최고선거법원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PL)을 비롯한 우파 연합 측은 "개표 결과 (일부 투표 기기에서) 복구 불가능한 오작동 징후를 발견했다"며 투표 결과 무효화를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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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투표 기기 오작동 의혹
신형 모델 사용하면 승리 주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 말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측이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최고선거법원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PL)을 비롯한 우파 연합 측은 "개표 결과 (일부 투표 기기에서) 복구 불가능한 오작동 징후를 발견했다"며 투표 결과 무효화를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선거에서 사용한 전자투표 기기가 신형이 아니라 구형 모델이라 투표 결과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유당은 신형 전자투표 모델이 집계한 투표 결과만 추산한다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루이스 룰라 다시우바 당선자를 득표율 50.05%로 제치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고 선거법원은 1차 투표와 결선투표 모두 동일한 모델의 전자투표 기계가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최고선거법원장은 주요 외신에 "두차례 진행된 선거와 관련해 주장을 뒷받침할 감사 결과 자료 등을 24시간 안에 제출해야 한다"며 서류 미제출 시 이의 제기는 받아들이지 않고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의 항의가 큰 파급력을 낳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고선거법원에서 이미 선거 결과를 승인했으며 국제사회가 룰라 당선자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우소나루 지지자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도 브라질에는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도심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트럭 운전사들을 중심으로 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불태우면서 고속도로 18곳에서 통행 차질이 빚어졌다. 고속도로 점거 시위로 의료 서비스가 지연되고 농작물 등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경찰은 결선투표 당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불법 폭력 시위를 벌인 4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통화 가치 역시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의 대선 불복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 당 헤알화는 5.36헤알을 기록하며 달러 대비 가치가 1.5%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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