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보고서 삭제 의혹' 전 서울청 정보부장 24일 소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핼러윈 기간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24일 불러 조사한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특수본은 이튿날 오전 박 경무관을 서울청 마포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 경무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핼러윈 기간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24일 불러 조사한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특수본은 이튿날 오전 박 경무관을 서울청 마포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이 그를 피의자로, 아니면 참고인으로 부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 경무관의 법률적 신분을 밝힐 예정이다.
박 경무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 14일 박 경무관을 해당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하고,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특수본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전 용산서 정보과장인 김모 경정을 지난 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15일에는 김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박 경무관의 삭제 지시 전파 여부 등을 확인했다.
특수본은 아울러 서울청 정보과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박 경무관의 보고서 인지 시점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무관이 메신저 대화방에서 삭제 지시를 하기 전 보고서 존재를 알고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면 증거인멸의 고의성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이라는 제목의 해당 보고서에는 '많은 인파로 인한 보행자들의 도로 난입, 교통불편 신고, 교통사고 발생 우려' 등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메신저 대화방에서 박 경무관 지시 이후 김 경정이 다른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삭제한 뒤 직원들을 회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대·의대 말고 공대 간 95년 수능 수석…지금은 '갓성 부사장' - 아시아경제
- '호텔 추락사' 원디렉션 리암 페인 객실, 난장판이었다 - 아시아경제
- "저분들이 왜 같이 있지?"…'불화설' 이지혜·서지영 15년 만의 '투샷' - 아시아경제
- "임영웅 콘서트 VIP석 잡아준 지인에 1만원 사례가 적나요?" 왕따 당한 사연 - 아시아경제
- 女후보가 셔츠벗고 정견발표…한국선 난리날텐데 일본은 왜 - 아시아경제
- 아이들 먼저 보낸 엄마 '식당 먹튀'…업주 "저번에는 봐줬는데" 분통 - 아시아경제
- 하정우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그렸다…70대 되면 제 그림 잘 봐주실까요"[갤러리 산책] - 아시아
- ‘품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독일인들이 읽는다? - 아시아경제
- "난 맥도날드 잡았어" "난 훠궈집"…中서 뜬다는 예식장 - 아시아경제
- "노는 게 아니라 미친 거야"…청소년 '네발 놀이' 확산에 난리난 러시아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