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죽음의 조’ 일본의 운명은?

박정태 2022. 11. 2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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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마다 '죽음의 조'가 있었다.

조별 4개국 가운데 강팀이 3개 이상 몰려 16강 진출팀을 예측하기 힘들 때 죽음의 조라 부른다.

올해 카타르월드컵에서는 2010년 우승팀 '무적함대' 스페인(세계 랭킹 7위), 2014년 우승팀 '전차군단' 독일(11위), '사무라이 블루' 일본(24위),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31위)로 묶인 E조가 죽음의 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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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수석논설위원


역대 월드컵마다 ‘죽음의 조’가 있었다. 조별 4개국 가운데 강팀이 3개 이상 몰려 16강 진출팀을 예측하기 힘들 때 죽음의 조라 부른다. 강력한 우승 후보 2팀과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춘 팀들이 한데 있을 때도 그렇게 칭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죽음의 조는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3개국과 코스타리카가 속한 D조였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돌풍을 일으킨 코스타리카가 1위, 우루과이가 2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 잉글랜드는 탈락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잉글랜드 스웨덴으로 편성된 F조가 죽음의 조였다. 아르헨티나가 3위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끝에 1위 스웨덴과 2위 잉글랜드가 16강에 올랐다.

올해 카타르월드컵에서는 2010년 우승팀 ‘무적함대’ 스페인(세계 랭킹 7위), 2014년 우승팀 ‘전차군단’ 독일(11위), ‘사무라이 블루’ 일본(24위),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31위)로 묶인 E조가 죽음의 조로 꼽힌다. 일각에선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여서 ‘2강 2약’이라고도 하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하게 볼 팀들은 아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독일은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번에 일본팀은 26인 엔트리 중 19명을 유럽파로 구성할 정도로 탄탄하다. 최근 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는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이 보여줬다”며 승리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오늘 밤 E조 첫 경기로 독일과 일본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은 마지막 평가전에서 공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독일은 랭킹 75위 오만에 1대 0 진땀승을 거뒀고, 일본은 캐나다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각 국 방송사 예측을 보면, 대부분 독일에 후한 점수를 주지만 일본의 선전을 점치는 곳(영국 BBC, 2대 1 승리)도 있다. 인공지능(AI) 승부 예측에선 일본의 독일전 승률은 14%에 불과했고, E조 16강 진출팀도 스페인(1위)과 독일(2위)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고 했다. 한국과는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박정태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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