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 탓에… 강원도 스키장들 개장 잇따라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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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스키장이 울상이다.
두 스키장은 지난 4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제설기 100여대를 동원해 첫 인공 제설을 하는 등 개장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최근 봄날 같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23일까지 비가 예보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자 스키장 개장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해는 용평리조트 스키장 개장일인 11월 26일 평창 대관령면의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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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제설했지만 눈녹고 비까지
도내 스키장 운영 내달초 가능
11월 말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스키장이 울상이다. 산간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슬로프에 인공 눈을 만들어서 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평창은 당초 25일로 계획했던 스키장 개장 일정을 12월로 미뤘다. 두 스키장은 매년 전국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해 왔다. 지난해 용평리조트는 11월 26일, 휘닉스평창은 12월 3일에 스키장 문을 열었다. 두 스키장은 지난 4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제설기 100여대를 동원해 첫 인공 제설을 하는 등 개장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최근 봄날 같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23일까지 비가 예보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자 스키장 개장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해는 용평리조트 스키장 개장일인 11월 26일 평창 대관령면의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졌다. 평균기온은 영하 1도였다.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온도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초에 잠깐 영하로 떨어졌고 중순 이후 영상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관령면의 최고기온은 영상 13.8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창지역 날씨는 12월 1일부터 스키장 운영이 가능한 영하권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월 1일 아침 최저 기온 영하 8도, 낮 최고기온이 4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내 스키장 개장은 12월 초쯤 가능할 전망이다. 개장이 미뤄지면서 스키장의 손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키장은 개장을 하루 미룰 때마다 객실, 음식점 등 리조트 전체에서 1억원 안팎의 매출감소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닉스평창 관계자는 22일 “개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는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다음 달 초에나 개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고 있고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현상은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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