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의 한계 극복할 수 있는 유대인 자녀교육 뿌리내려야”

유영대 2022. 11. 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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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기독교 브랜드 대상] 교육 부문 수상 현용수 쉐마교육연구원장
국민일보 ‘제1회 기독교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현용수 쉐마교육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유대인의 자녀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대인 자녀교육 전문가 현용수 쉐마교육연구원장이 국민일보 ‘제1회 기독교 브랜드 대상’(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현 원장은 현재 한국과 미국의 쉐마교육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며 쉐마지도자클리닉을 열어 국내외 3000여명의 쉐마교육 지도자를 양성했다.

그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에서 열린 제1회 기독교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부족한 사람이 귀한 상을 타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 교육에서 놓치고 있는 성공한 유대인 자녀교육의 국내 정착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현 원장은 “교육의 문제점은 많이 지적하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랜 연구 끝에 그 대안으로 온전한 인간교육을 위해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는 인성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교육이다. 기독교인을 예로 든다면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성경적 쉐마교육(기독교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이 가정에서 쉐마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쉐마’란 “이스라엘아 들으라”(신 6:4)란 말씀의 ‘들으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다. 쉐마교육은 신명기 6장 4∼9절에 나오는 자녀교육 원리와 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 말씀은 창세기 18장 19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구약의 지상명령에 기초한다. 부모가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 자손 대대로 전수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만방에 복음을 전파하라는 신약의 지상명령과 대조된다. 가르치는 방법이 바로 ‘하브루타(Havruta)’이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 학습법이다.

“왜 기독교교육에 유대인 선민교육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신약시대에 복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선민인 기독교인은 영적 유대인(갈 3:6~9)으로, 구약에 나타난 선진들(모세, 다윗, 에스라 등)의 믿음 생활과 쉐마교육을 본받아야 하고(히 11장) 예수님도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유대인의 선민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제자들에게 그 교육을 시켰다(마 23:1~4)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소수이긴 하지만 목회자와 신학자가 까다로운 질문을 했다”며 “구원론과 관계없는 인성교육에 관한 수직문화와 수평문화에 대해 그리고 기독교가 2000년간 원수처럼 여겼던, 복음도 없는 유대인의 교육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계속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계기가 됐다”고 간증했다.

현 원장은 미국 유학시절 유대인 랍비 가정의 안식일 예배에 참석한 뒤 큰 깨달음을 얻었다. 자녀는 육신의 아버지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형상을 닮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가족에게 자신의 독재 행위를 사과했고 소통하는 아버지로 변신했다. 자녀교육을 아내나 교회, 학교에만 맡기지 않고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가정에 칠판을 사다 놓고 유대인 자녀교육인 쉐마교육을 실시했다.

자녀에게 일류 대학에 들어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의지력 지수(PQ)를 높이기 위해 신문판매, 베이비시터 등 아르바이트를 하게 했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등 고난의 역사를 교육했다. 강한 의지력을 키우기 위해 미식축구 등 운동을 많이 시켰다. 기독교 동아리 리더로도 활약했다. 그런데도 학교 성적은 상위권이었다.


그는 최근 ‘한국인 아버지의 유대인 자녀교육 보고서’(쉐마·사진)라는 책을 펴냈다. 부제는 ‘아들을 미국 법무부 차관보로 키운’이다. 가정에서 실제로 유대인 교육을 실천했더니 이런 선한 열매를 얻었다는 보고서다. 그가 베스트셀러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이다’를 펴낸 지 25년만에 그의 저서 40여권을 한 권으로 압축한 것이다.

그는 “아들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그 과정과 방법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낼 것은 생각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동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셋째 아들(피터 현·한국명 현상진)을 미국 연방정부 법무부 차관보(법제처장)에 지명했다고 언론이 보도한 후 많은 분이 자녀교육에 대해 문의했다. 이 책은 이에 대한 답신”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종교기획위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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