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가장 빨랐다…美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

강미선 기자 2022. 11.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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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강미선 기자]
<앵커>

LG화학이 4조 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미국 테네시주에 짓습니다.

미국 최대 규모로 양극재 업체 중에서 가장 빨리 미국 진출에 나선 모습인데, 관련 내용 산업부 강미선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공장 건설 체결식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LG화학이 오늘(현지시각 21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양극재 공장 건설 체결식을 마쳤고, 내년 1분기 첫 삽을 뜹니다.

국내와 중국에 이어 LG화학이 북미 지역에 갖추는 첫 양극재 생산기지입니다.

미 현지에 배터리 공장이 있어야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는 것입니다.

LG화학은 공장 건설에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 원을 단독 투자했는데, 올해 LG화학이 발표한 투자 금액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 공장은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고, 계속 생산라인을 늘려 2027년까지 연산 12만 톤 규모로 양극재 생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120만대 분입니다.

양극재는 배터리 가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소재인데요. 특히 이 공장에서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니켈 비중이 높으면 배터리 용량이 커져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강점이 있습니다.

<앵커>

엘앤에프의 미국 진출은 제동이 걸렸는데 LG화학이 국내 양극재 업체들 중 가장 빨리 미국에 건설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LG화학 단독투자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앞서 엘앤에프가 미국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머티리얼와 함께 미국에 10만 톤 규모의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양극재 핵심기술 유출 우려로 엘앤에프의 미국 진출을 불허했습니다.

LG화학은 단독 공장 형태니 기술 유출 우려도 적어 정부의 승인을 잘 통과했고, 대기업인 만큼 경쟁 업체 중 미국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대규모 생산기지를 세울 수 있었던 겁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은 모두 합작공장 형태로 캐나다 퀘벡주에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투자규모는 LG화학보다는 낮은 1조 원대 수준입니다.

<앵커>

화학이 태생인 기업이 양극재 사업에 대규모 투자 단행한 건데, 앞으로 매출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기자>

LG화학은 공장 건설발표와 함께 양극재 생산능력을 상향 조정했고 기존 배터리 소재 매출 목표를 3년 앞당겼습니다.

먼저 양극재 생산 계획을 2026년 26만 톤에서 2027년 34만 톤으로 올렸습니다.

그동안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 매출을 올해보다 4배 많은 2030년까지 21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3년 앞당겨 2027년까지 2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의 지난해 연 매출 42조 6천억 원인데, 앞으로 5년 뒤 현재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배터리 소재에서 내겠다는 겁니다.

LG화학의 양극재 등 첨단소재 사업 매출 비중은 3분기 기준 지난해 17%에서 올해 31%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LG화학 측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공장이 올해부터 가동되면서 양극재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수익성과 매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미선 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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