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포르노’ 고발당한 장경태 “기분나쁨죄… 조명 사용 진실 밝히겠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대통령실이 자신을 형사고발한 것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을 드리고 있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재갈을 물리기 위해서 고발하고 겁박한다면 거기에 응하면 안 되겠죠”라며 반발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 없다. 기분 모욕죄, 기분 나쁨죄 정도는 될 수 있겠다”며 “아동의 빈곤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 포르노 찍은 건 맞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카메라 기종도 좀 알고 싶다. 수행원이 몇 명인지도 알고 싶다. 카메라 핀 조명 사용했는지도 알고 싶다. 그 진실은 대통령실에서 밝히면 된다.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명 안 쓰고는 이렇게 나올 수가 없다’며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이 컨셉트 사진을 찍은 것을 분석한다”며 “캄보디아 전형적인 서민 주택인데 한국처럼 백열전등이 껴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국회의원실에서도 조명 없이 찍으면 그런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거듭 조명 사용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대통령실이 ‘빈곤 포르노’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도둑질은 도둑질”이라며 “불을 켜고 도둑질했든 끄고 도둑질했든 빈곤 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사판도 없었는지, 그런 거 다 엄밀하게 공개해서 확인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조명이 있고 없고는 사실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조명이 있었다면 더 인면수심 아니냐 그런 것이다. 촬영한 거 자체가 부적절한 행동이자. 외교 결례이고 아동인권 침해 사례”라며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가정방문 사진에 대해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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