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美, 오합지졸 무리들과 성명…겁 먹고 짖는 개”

나성원 2022. 11. 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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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이 안보리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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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담화 발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이 안보리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낸 건 지난 8월 윤석열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담화를 낸지 3개월여 만이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논의를 마쳤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한국, 일본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공식 대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무력 도발이 ‘미국 탓’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 회의는 평행선을 달렸다.

가시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자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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