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자주 잃어버리는 나… 혹시 '이 질환' 아닐까?

이해나 기자 2022. 11.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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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유독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면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ADHD는 어릴 때 생기고 없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성인이 돼도 증상이 발현할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발표한 '성인 ADHD 질환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ADHD 환자는 82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치료율은 0.7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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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보다 유독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면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ADHD는 어릴 때 생기고 없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성인이 돼도 증상이 발현할 수 있다.

◇소아 ADHD가 이어져 발생하기 쉬워
ADHD는 보통 12세 이전 발병한다. 성인 ADHD는 소아기에 발생한 ADHD가 치료되지 않고 성인까지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소아기 과잉행동은 줄어들지만 ▲주의력·집중력 저하 ▲부산한 행동 ▲충동성 ▲불안정함 ▲감정 조절의 어려움 ▲행동부터 앞서는 태도가 나타난다. 시간 준수와 계획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직장에서 업무 실수가 잦아지고, 물건도 자주 잃어버리는 특징을 보인다.

ADHD의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주의집중력 조절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부족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 전두엽 기능 문제도 원인이다. 전두엽은 집중력, 판단력, 계획력, 충동 억제 등에 관여한다. 그 외에도 뇌 후천적인 질병, 태아 때 환자 어머니의 직간접흡연, 카페인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치료시기 놓치면 다른 질환 동반도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소아 ADHD 환자 중 60~80%는 청소년기까지 계속되며, 2명 중 1명은 성인이 되어도 ADHD 증세가 유지된다. 그러나 성인 ADHD는 성격문제로 여겨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발표한 '성인 ADHD 질환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ADHD 환자는 82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치료율은 0.76% 수준이다.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우울증·불안장애·충동조절장애 등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가족·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속도위반·음주운전 등 운전 관련 문제도 많고, 심하면 약물·알코올·마약·도박·게임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성인 ADHD 환자가 정상인보다 비만율은 약 2배, 이혼율은 3배, 난폭운전율은 약 6배 높다고 밝혔다.

사진=헬스조선 DB

◇꾸준한 치료로 증상 감소 가능
ADHD는 문진과 증세를 종합해 진단한다. 병원 방문 전 자가 검진으로도 성인 ADHD를 의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만든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ASRS)’가 있다. ASRS는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 총 6개 질문 중 4개가 음영으로 칠한 부분에 체크가 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인 ADHD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론 도파민과 노르에피데린을 증가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을 사용한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이 할 일을 미리 계획하고 일의 순서를 매기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성인 ADHD는 예후가 좋아서 치료만 꾸준히 받는다면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 수도 있다. ADHD 환자들은 대체로 창의적이거나 활동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로 집중력을 높이면 앞선 특징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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