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7% 급락하며 2년 만에 최저…“1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신지안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2@mk.co.kr) 2022. 11.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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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PA연합)
테슬라 주가가 7%가량 급락했다.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가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4% 급락한 167.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20년 11월 21일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최저 가격이다.

테슬라가 급락한 것은 우선 중국에서 코로나가 재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만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방역 조치를 완화하던 당국이 다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다음으로 테슬라 전기차가 많이 판매되는 중국에서 방역이 다시 엄격해지면 판매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리콜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전일 후미등 오작동으로 미국에서 32만1000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테슬라가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2023년형 모델3와 2020~2023년형 모델Y에서 소프트웨어 문제로 후미등이 간헐적으로 켜지는 오작동이 발생했다. 테슬라는 올 들어 미국에서만 370만대 이상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19건 진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도 주가를 떨어뜨리는 모양새다. 테슬라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후 이날까지 주가는 25% 넘게 빠졌다. 대규모 해고 등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투자은행 카우언의 제프리 오즈번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에 대해 집중력을 잃을 위험 때문에 헤지펀드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부정적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1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 금융전문매체인 배런스는 테슬라의 주가가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런스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잡음이 계속되고 있고, 세계 경기 둔화로 기술주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가운데 테슬라가 그동안 누렸던 ’전기차 선두 주자’ 선점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 트위터 인수로 머스크 CEO의 집중력이 분산된 점이 테슬라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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