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붕어빵·호떡 가격에…홈메이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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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강 모 씨는 온라인몰에서 붕어빵 팬과 재료를 구매했다.
최근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던 붕어빵·호떡은 옛말이 됐다.
이는 가정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호떡·붕어빵 등을 만들어주려는 주부들의 홈베이킹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품 형태의 붕어빵·호떡 간편식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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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은 다양한 앙금 선택 가능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도 ‘인기’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주부 강 모 씨는 온라인몰에서 붕어빵 팬과 재료를 구매했다. 붕어빵을 사 먹으려고 해도 집 주변에 도무지 파는 곳이 없어서다. 강 씨는 “요즘 붕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게 자체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집에서 간식으로 아이와 함께 만들어 먹기로 했다”며 “반죽은 물만 넣으면 돼서 편리하고, 앙금은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있어 좋다”고 호평했다.
최근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던 붕어빵·호떡은 옛말이 됐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고, 물가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노점이 늘고, 서울 일부 지역에선 붕어빵 1개를 1000원에 파는 곳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겨울 간식 전용 팬과 재료,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 등이 출시되면서 홈메이드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붕어빵 메이커 매출은 전월 대비 89% 급증했다. 호떡 만들기와 호떡 믹스는 각각 245%, 23%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컬리에서는 호떡 믹스 매출이 65%, 롯데온에서는 밀가루·믹스류 판매가 50% 증가했다. 붕어빵 만들기 상품은 반죽용 믹스와 함께 팥·슈크림·초코 등 다양한 앙금을 판매하고 있다. 호떡 만들기 상품은 반죽용믹스, 잼믹스, 이스트가 동봉돼있어 복합한 재료 준비와 조리과정 없이 홈베이킹이 가능하다.
11번가에서는 홈베이킹 용품(25%), 제과제빵기(14%) 등 판매가 증가했다. 성별 비중은 여성(65%)이 남성(35%)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38%), 30대(28%), 50대(18%), 20대(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호떡·붕어빵 등을 만들어주려는 주부들의 홈베이킹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품 형태의 붕어빵·호떡 간편식도 인기다. G마켓에서는 붕어빵(175%), 호떡(154%), 계란빵 (60%) 매출이 급증했다. 컬리에서는 붕어빵 판매가 90%, 호떡은 161% 늘었다. 롯데온에서는 호떡·찐빵·호빵 등 매출이 20%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는 붕어빵과 호떡 판매가 각각 55%, 20% 뛰었다. 붕어빵의 경우 에어프라이어용으로 다양한 맛의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고, 호떡 역시 쉽게 조리 가능한 냉동식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밖에서 즐기던 겨울 간식을 집으로 배송받거나 재료를 통해 직접 만드는 문화가 형성됐다"며 “붕어빵 완제품의 경우 팥, 슈크림, 초콜릿 등 다양한 맛을 판매하고 있어 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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