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왕자 뜨거운 대결…'슈룹' 누가 시청자 마음 뺏을 상인가

tvN 토일드라마 ‘슈룹’의 왕자 대결이 뜨겁다. 중전(김혜수)의 장남(배인혁)인 세자가 죽고 택현(擇賢·어진 사람을 뽑음)으로 새로운 세자를 책봉하기 위한 경합을 마쳤지만, 왕자만 13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매력 대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1차로 체력 확인을 위한 달리기와 활쏘기, 2차 어사 신분으로 설정된 인물을 찾아 궁에 데려오기, 3차로 성균관 유생 투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션이 주어지면서 이를 차례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불케 한다. 덕분에 1회 7.6%(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 시청률은 12회 13.4%까지 오르며 왕자를 연기한 배우들이 차세대 스타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는 평이다.
“스태프 술렁임 보고 성남대군 낙점”

제작진은 특정 역할에 배우들이 지원하는 형식이 아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김형식 PD는 “10~20대 남자 배우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오디션을 봤다. 문상민은 다른 작품 스케줄로 계속 미팅을 못 하다가 마지막 오디션에 참여했는데 키도 크고 잘 생긴 친구여서 첫인상이 강렬했다. 여자 스태프들의 술렁이는 반응을 보고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상민은 “캐릭터마다 매력이 달랐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190cm 키에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문상민은 모델로 경력을 시작해 2019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데뷔했고, 넷플릭스 ‘마이 네임’ 등에 출연했다.
“김민기·유선호 어떤 배역도 훌륭”


황귀인(옥자연)의 아들로 가장 먼저 태어난 의성군 역의 강찬희(22)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 아이돌 그룹 SF9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2009년 MBC ‘선덕여왕’ 등 아역 배우로 연기를 먼저 시작했다. 김형식 PD는 “JTBC ‘SKY캐슬’에서 모범생 황우주 연기를 인상 깊게 봐서 정반대인 의성군 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찬희는 “궁중에서 자기 자리를 빼앗긴 열등감 등 억눌려있는 게 많은 캐릭터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정통 사극 속 악역보다는 현대물에 기반을 둔 얄밉고 교활한 모습이 엿보이도록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말했다.
연기 경험 없는 신인도 과감히 발탁


이밖에 중전의 3남 무안대군 역의 윤상현(20)처럼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 있는가 하면, 일찍이 죽음을 맞이했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세자 역의 배인혁(24) 같은 배우도 있다. 2019년 데뷔한 배인혁은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장으로 활약 중이다. 김 PD는 “배인혁은 처음엔 대군 역할로 미팅했는데 보자마자 마음속에서 세자로 정해뒀다. 윤상현은 어른인 척, 남자인 척 속이 다 보이지만 유쾌하고 밉지 않은 무안대군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말했다. 중전의 5남인 일영대군 역의 박하준(16)과 옥숙원(이화겸)의 아들 호동군 역의 홍재민(9)에 대해서도 “앳되고 사랑스러운 면모로 현장에서도 귀여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슈룹’은 중전 김혜수가 원톱으로 끌고 가는 드라마인데 왕자들이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그들의 차기작이 주목된다”며 “KBS2 ‘성균관 스캔들’(2010)의 송중기와 유아인, ‘화랑’(2016~2017)의 박형식과 김태형처럼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 좋은 포맷”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제가 ‘마이 네임’의 문상민, ‘라켓소년단’의 김민기, JTBC ‘언더커버’의 유선호 등을 인상 깊게 본 것처럼 다른 감독들도 ‘슈룹’에서 이들의 연기를 눈여겨보고 다음 캐스팅까지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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