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양성 담도암, 표적치료제·세포독성항암제 조합치료 효과 우수"

이관주 2022. 11.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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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양성 담도암에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조합해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이충근 교수 연구팀은 HER2-양성 진행성 담도암에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 조합 치료가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률(ORR) 약 30%를 나타내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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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최혜진·이충근 교수팀
생존 기간, 종양 감소 효과 등
각종 지표 치료 성적 좋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HER2-양성 담도암에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조합해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이충근 교수 연구팀은 HER2-양성 진행성 담도암에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 조합 치료가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률(ORR) 약 30%를 나타내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연세암병원 등 국내 8개 기관 HER2-양성 담도암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항암제 조합 치료를 진행했다. 표적치료제는 허쥬마(trastuzumab)를, 세포독성항암제는 폴폭스(FOLFOX) 병용요법을 사용했다.

약 13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 환자 중 종양 크기 감소와 같은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은 약 30%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질병통제율은 79.4%로 확인됐다.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은 각각 5.1개월, 10.7개월이었다. 1년 무진행 생존율은 49.2%,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인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4.9개월로 나타났다. 기존 2차 표준 치료약제인 폴폭스 항암제 치료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객관적 반응률 5%, 무진행생존기간 4개월, 전체생존기간 6.1개월로 보고됐던 것과 비교해 표적치료제·세포독성항암제 조합 치료가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조합해 치료를 받은 HER2-양성 담도암 환자별 종양 축소율(위)과 치료 진행에 따른 종양 크기 변화.[자료=연세의료원]

치료 환자가 보인 부작용은 주로 세포독성항암제와 관련된 부작용으로 빈혈, 호중구감소증 등과 같은 관리가 가능한 정도였다. 추가로 '환자자가보고성과'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추적 조사한 결과, 치료 전 삶의 질 정도가 낮았던 환자들이 치료 예후가 더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HER2-양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 조합의 우수한 효능과 생존기간 향상을 보고한 첫 사례"라며 "국내에서 호발하는 담도암 중 HER2 양성 환자들에게 2차 또는 3차 표적치료제 조합 항암치료가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소화기학과 간장학(Lancet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45.042)'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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