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치는 낙타’ 등장 … “잉글랜드가 이란 꺾는다”

김현정 2022. 11. 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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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승리를 예견하는 희한한 동물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점 치는 낙타가 등장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자국 잉글랜드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20일(현지시간) 점치는 낙타 '커밀라'를 찾아가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 승리팀을 미리 알아봤다.

두 개의 유리상자에 홍합을 넣어두고 어느 쪽 먹이를 먹느냐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인데, 파울은 2008년 유로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까지 점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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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사는 암 낙타 ‘커밀라’ 월드컵 개막전 결과도 맞춰
러시아 월드컵 때는 점 치는 고양이 활약 … ‘족집게’ 문어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월드컵 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승리를 예견하는 희한한 동물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점 치는 낙타가 등장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자국 잉글랜드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20일(현지시간) 점치는 낙타 '커밀라'를 찾아가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 승리팀을 미리 알아봤다. 커밀라의 점사는 영국 레스터 인근의 멜턴 모브레이에서 진행됐는데, 야외에 두 국가의 깃발을 꽂아 두고 커밀라가 깃발로 걸어가는 선택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커밀라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잉글랜드 쪽으로 걸어가 잉글랜드의 승리를 예상했다. 커밀라는 이에 앞서 월드컵 개막전에서 에콰도르가 개최국 카타르를 이길 것이라는 경기 결과도 정확하게 맞췄다.

커밀라의 주인인 제니 무어(52)와 버넌 무어(52)는 "커밀라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 "커밀라는 의지가 매우 강하고 항상 식사 시간을 아는 것 같아서 월드컵 결과를 예측하는 그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점쟁이 고양이 아킬레스. 사진=EPA연합뉴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먹이 그릇을 놓고 점을 치는 고양이 '아킬레스'가 등장했었다. 아킬레스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사는 수고양이다. 아킬레스는 러시아의 두 경기와 모로코-이란 전, 브라질-코스타리카 전 등 조별 리그 4경기를 모두 맞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이후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신통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킬레스와 같은 방식으로 점을 친 고양이는 중국에도 있었다. 자금성을 떠돌던 길고양이에게 자금성고궁박물관 측은 재미삼아 2018 월드컵 개막전을 펼친 러시아 국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가 걸린 먹이통 2개를 놓고 고르게 했다. 결국 고양이가 선택한 러시아가 개막전에서 승리했고 이후 이 고양이는 계속해서 6경기 결과를 맞혀 유명해졌다. 축구팬들은 고양이에게 '하얀 반점'이라는 뜻의 바이디엔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는데, 바이디엔은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 결과 예측을 끝으로 심장질환에 의한 혈전증으로 급사하고 말았다.

점쟁이 문어 파울.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당시 숨진 점 치는 동물은 또 있다. 일본의 점쟁이 문어 '라비오'는 일본의 조별 리그 전적을 모두 맞혀 화제에 올랐지만, 주인이 시장에 팔아버려 결국 횟감 신세로 전락했다. 원래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점쟁이 문어의 원조는 독일의 파울이었다. 2008년 1월생인 파울 역시 먹이 점을 쳤다. 두 개의 유리상자에 홍합을 넣어두고 어느 쪽 먹이를 먹느냐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인데, 파울은 2008년 유로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까지 점을 쳤다. 2008년 유로 대회에선 두 경기를 뺀 모든 경기의 결과를 맞혔으며 통산 90%에 달하는 적중률을 기록했다. 힘든 점 치기에 시달린 때문인지 파울은 문어의 평균 수명(3~4년)만큼 살지 못하고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고 같은 해 10월 자신이 살던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관에서 자연사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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