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태아기서 노년기까지… 광양시, 소외 없는 복지 공동체 구현
청년 주택대출 이자도 최초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에 온 힘
전남 광양시가 전 시민 모두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지도시 구현에 시동을 걸었다.
여수시·광양시 부시장을 역임한 뒤 20대 국회의원을 거쳐 무소속으로 민선 8기 광양시장에 당선된 정인화 시장은 21일 “광양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 더욱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변화하는 새로운 광양’을 완성해 단 한 사람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평균연령이 42.7세(2022년 9월 기준)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광양시가 2017년 7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향우·기업체·사회단체 등이 협력해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지금까지 80억여 원의 기금을 모았다. 정기후원은 3만5000여 계좌를 달성했다.
재단은 이를 통해 질병·감염 아동 무료 돌봄 서비스 제공, 0~5세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지원 등 광양만의 특색있는 보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돌봄 기능 강화를 위해 광양아이키움센터 15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양육친화환경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장애아 전문어린이집 치료사 지원,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처우개선비 인상, 보육시설 환경개선사업 확대, 학교 밖 초등 아동의 촘촘한 돌봄서비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지급을 확대해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놀이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 안전체험관 건립과 청소년 건전 놀이문화 공간도 새롭게 조성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책을 강화하고 있는 광양시는 출산장려금 첫째 500만원부터 넷째 2000만원 지원 등 점진적으로 장려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임산부 건강관리비, 산후조리비용 지원 확대와 함께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소아응급환자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여성·아동 병원 유치에 나선다. 특히 정인화 시장은 7대 핵심공약인 전남도 공공산후조리원을 지난달 유치했다. 2024년 개원할 조리원은 지상 4층, 연면적 2409㎡ 규모로 조성된다.
광양시는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주력해 왔다. 포스코를 비롯한 자회사의 취업 기회를 넓히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취업아카데미(1~3기 90명 중 56명 기업 취업)는 전국에서 광양시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사업이다.
시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한 청년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최대 3% 이내 이자 지원)은 현재까지 수혜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 고급형 청년 영구임대주택 유치와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귀농 청년 농촌 정착 프로그램 운영, 청년 창업농 경영실습 임대 농장 조성, 청년 농업인 대학을 운영할 방침이다.
광양시는 올해 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800여명의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 돌봄체계 구축, 취약 어르신들의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안정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7800여명의 장애인 복지를 위해 25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확대, 복지시설 인프라 확충, 바우처 서비스와 생활 안정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 인프라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장애인 재능 키움센터를 운영하고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 지원,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 사회취약 계층의 이동 편의를 위해 바우처 택시를 9대에서 20대로 확대했다.
“관광·신산업으로 재원… 시민 행복에 모든 역량 집중”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모두가 만족하는 ‘전 시민 행복 맞춤형 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
정인화(사진) 전남 광양시장은 21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든든한 철강산업도시 기반을 바탕으로 누구든지 연령, 장애,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사각지대가 없는 맞춤형 복지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조강 생산량 연간 2100만t으로 국내 1위를 자랑하는 광양제철소, 수출입 물동량 전국 1위의 광양항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지방재정자립도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도시다. 여기에 미래 신성장 산업인 2차전지 분야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연간 10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5600억원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올들어 10월까지 20개 기업과 1조7626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고용창출 예상 인원도 687명이나 된다.
정 시장은 7월 취임 후 곧바로 ‘광양 관광비전’을 완성했다. 급변하는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신관광정책을 펼쳐 관광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시키고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관광산업 발전과 수조원 대의 신산업 등의 투자유치로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해 복지 사각지대와 맞춤형 복지에 쏟아 넣겠다는 것이 정 시장의 ‘행복 맞춤형 광양 완성’의 구상이다.
정 시장은 “광양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일하면 최대 5193만원의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신혼부부·임산부 무료검진 각 26만원, 산후조리비용 140만원,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200만원, 청년주택자금 대출이자 최대 1500만원 등 모든 세대에게 혜택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나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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