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귀가 길, 신발이 도와준다 … 부산경찰청, 가족 정보 담긴 ‘NFC 안심 신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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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이의 귀갓길을 챙겨주는 든든한 도우미가 탄생한다.
경찰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 등에게 NFC 안심 신발을 제공하면 실종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연락처를 곧바로 확인해 가족에게 신속하게 인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렉스타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NFC 안심 신발을 개발·생산해 홍보하고 부산시는 부산광역치매센터를 통해 3년 동안 매년 300명에게 신발을 무상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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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치매를 앓는 이의 귀갓길을 챙겨주는 든든한 도우미가 탄생한다. 이 파수꾼은 사람이 아닌 신발이다.
부산에서 치매 환자의 보호자 연락처 등 정보를 담은 신발을 개발해 보급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경찰청은 21일 부산시, 트렉스타와 ‘NFC 안심 신발 개발·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부산경찰청이 초고령사회에 먼저 대비하는 차원에서 제안했으며 지역 신발 기업인 트렉스타가 ‘NFC 안심 신발’을 개발하고 부산시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NFC 안심신발은 연락처와 주소 등 정보를 담을 수 있는 NFC 태그를 ‘다이얼’ 부분에 내장한 신발로 스마트폰 사용자 누구나 NFC 태그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경찰이 이를 확인함으로써 실종 등에 대비할 수 있다.
NFC 안심신발은 별도의 전력이 필요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치매 노인이 외출할 때 반드시 착용하는 신발에 가족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아 거리를 배회하는 치매 노인을 발견할 때 신발이 보호자 인계를 위한 매개체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현장의 의견이 계기가 됐다.
실제로 경찰관 등이 길에서 배회하고 있는 치매 노인을 발견할 때 대부분 보호자 연락처를 확인할 수 없었고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도 치매 노인의 20.1%만 등록해 신속한 보호자 인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 등에게 NFC 안심 신발을 제공하면 실종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연락처를 곧바로 확인해 가족에게 신속하게 인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 협약 이후 경찰은 일선에서 안심 신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사례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트렉스타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NFC 안심 신발을 개발·생산해 홍보하고 부산시는 부산광역치매센터를 통해 3년 동안 매년 300명에게 신발을 무상 보급할 예정이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 자치단체,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 모범 사업 사례”라며 “부산에서 시작한 노력이 기존 실종 예방 정책과 함께 모든 국민의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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