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현장에 등장한 김정은 둘째 딸…후계자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자신의 둘째 딸을 공개한 것에 대해 '후계 수업 차원'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정 센터장은 "이미 김정일이 김정은의 8세 나이 때부터 얘가 내 후계자라고 밝혔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김정은의 딸이 만 9세라면 거의 그때랑 비슷한 것"이라고 '조기 후계 수업'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8살 때 지명”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자신의 둘째 딸을 공개한 것에 대해 ‘후계 수업 차원’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소센터장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19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딸 사진에 대해 “일단 둘째로 알려진 김주애로 추정한다”면서 “북한이 그동안 보여온 주도면밀한 태도를 봤을 때 면밀한 계산에 의해 공개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어제 노동신문 정론을 보더라도 이번 ICBM 시험 발사한 날을 사변적 날, 역사적인 날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 역사적인 날에 김정은이 세 아이 중 한 명을 데리고 등장을 했다. 이것을 결코 우연이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특히 ‘후계자 차원이라고 읽어야 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2020~2021년 사이 미국에서 지내던 당시 김정은의 이모와 이모부를 만났다며 당시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8살 생일이었던 1992년 1월 8일 김정은 찬양가 ‘발걸음’이 처음 공연됐고, 이 자리에서 아버지 김정일은 ‘앞으로 김정은이 내 후계자’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진 않으면서 장남인 김정남이 주목받았고, 이것이 후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이어져 결국 김정남이 암살당했다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이다.
정 센터장은 “이미 김정일이 김정은의 8세 나이 때부터 얘가 내 후계자라고 밝혔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김정은의 딸이 만 9세라면 거의 그때랑 비슷한 것”이라고 ‘조기 후계 수업’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이어 “작년 1월에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 제1비서직이라는 걸 신설했는데, 당 총비서와 김정은이 거의 같은 권력을 갖는다는 의미를 부여한 걸 감안하면 결국은 4대 세습을 염두에 둔 직책 아니냐는 분석이 그 당시에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김정은이 자신의 딸을 그 직책에 임명하는 건 아니라고 해도 나중에 임명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날 있었던 화성-17형 ICBM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딸과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빼닮은 모습이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후계자’ 후보로 추정될 수 있는 자녀 수나 성별,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다. 정보당국 분석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과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FIFA SNS ‘주장 캐리커처’ 첫 페이지 등장
- 폭로전 가세 남욱 “천하동인 1호, 李측 지분 있다 들었다”
- 고교생과 부적절 관계 전직 여교사…“2000만원 배상”
- [단독]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 밤10시에 주점 떠났다
- 동료들과 여행 중 잠자던 선배 아내 성폭행 30대 징역 7년 선고
- 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불미스러운 일 때문”
- 풀려난 남욱 “죄송”… ‘李 경선자금’엔 “...” [포착]
- 장경태 ‘김건희 조명’ 주장 근거는…커뮤니티 글이었다
- 박홍근 “정진상과 일해보니…그런일 저지를 사람 아냐”
- “LA 피습 韓승무원, 아이 지키려다 찔렸다”… 간호사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