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協 "대통령실이 MBC 징계 앞장…이간질 중단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기자협회는 21일 대통령실이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데 대해 "책임을 MBC에 떠넘기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어스테핑 중단에 앞서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 간사에게 연락해 MBC에 대한 징계의견 청취를 했다"면서 "만약 MBC 기자의 잘못이 있다면 출입기자단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국기자협회는 21일 대통령실이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데 대해 "책임을 MBC에 떠넘기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가림막 설치는 ‘대통령의 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그대로 노출하겠다’던 (대통령)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라며 "약식회견 중단 역시 ‘출근길, 국민들의 궁금증에 수시로 답하는 최초의 대통령’을 강조하던 모습과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약식회견 중단의 원인으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를 내세운 것과 관련해선 책임 떠넘기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어스테핑 중단에 앞서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 간사에게 연락해 MBC에 대한 징계의견 청취를 했다"면서 "만약 MBC 기자의 잘못이 있다면 출입기자단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협회는 "대통령실이 앞장서서 특정 기자 또는 언론사에 대해 징계를 운운했다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은 대통령실의 대응은 누가 봐도 눈엣가시 같은 비판 언론사에 대한 집요한 공격으로 비춰질 뿐만 아니라 특정 언론사를 본보기로 삼아 언론을 길들이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기자협회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권이 KBS에 대해 감사원, 국세청,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고 낙하산 사장을 앞세워 YTN과 MBC 기자를 해직시킨 뼈아픈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불과 정권이 바뀐 지 6개월 만에 그때 기억이 판박이 돼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중단을 교묘하게 MBC의 잘못으로 돌려 출입기자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갈등을 유발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며 "하루 빨리 MBC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 가하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언론탄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파트 어디에도 차 댈 곳이 없다"…주차빌런 장문의 글에 누리꾼 '끄덕 끄덕' - 아시아경제
- "여보! 아버님댁에 전기차 사드려야겠어요"…일단 말려야 하는 이유 - 아시아경제
- 독도공항이 대마도에 있다고?…구글지도에 황당 오류 - 아시아경제
- '작곡사기'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잃어…작곡비 일부 갈취 인정" - 아시아경제
- "이러면 다 망한다"…상장앞둔 백종원, '홍콩반점'서 탄식한 이유 - 아시아경제
- 1만7000원 골뱅이무침에 소면 대신 '라면'…"음식물 쓰레기 같았다" - 아시아경제
-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 아시아경제
- 어금니 없으면 치매 위험↑…앞니도 없으면 '충격' - 아시아경제
- "산유국 꿈 응원한다"던 한글 홈피…액트지오가 만든 게 아니라고? - 아시아경제
- "서버 다운은 천재지변과 같다"…배달앱 먹통에 점주들 울화통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