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고교 시절 러브레터 경매서 9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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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81)이 고등학생 시절 연인에게 쓴 연애편지가 경매에서 67만달러(약 9억원)에 낙찰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PR 옥션에서 지난 18일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유명 서점 '렐루 서점(Livraria Lello)'이 밥 딜런의 연애편지를 해당 금액에 낙찰받았다.
이번에 낙찰받은 렐루 서점 측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편지를 보관하면서 밥 딜런의 팬과 학자들의 연구를 도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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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렐로 서점’ 낙찰 … “딜런 관련 연구 도울 계획”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밥 딜런(81)이 고등학생 시절 연인에게 쓴 연애편지가 경매에서 67만달러(약 9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포크록의 전설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가수로서는 최초로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PR 옥션에서 지난 18일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유명 서점 '렐루 서점(Livraria Lello)'이 밥 딜런의 연애편지를 해당 금액에 낙찰받았다. 이 편지는 총 150페이지, 42통 분량으로 1957년부터 1959년까지 딜런이 연인이었던 바버라 앤 휴잇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딜런은 당시 생애 첫 밴드였던 '조커스'에서 본명인 로버트 앨런 짐머맨의 애칭 '밥 짐머맨'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었다. 딜런은 편지를 통해 연인인 휴잇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버디 홀리의 콘서트에 함께 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자동차·옷·음악 등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도 편지에 담겼으며 휴잇에게 시를 적어 전달한 것도 있었다. 특히 딜런이 가수로서 자신의 활동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나 음반 수백만장을 판매하고 싶다는 열망이 드러나 있기도 했다.
이 편지는 2020년 휴잇이 사망한 후 그의 딸이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17일 PR 옥션을 통해 경매에 부쳐졌으며 경매 시작가는 25만달러(약 3억3500만원)였다. 이번에 낙찰받은 렐루 서점 측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편지를 보관하면서 밥 딜런의 팬과 학자들의 연구를 도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대의 음유시인으로 꼽히는 밥 딜런과 관련된 물품들은 앞서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경우가 다수 있었다. 지난 7월에는 1962년 발매된 딜런의 대표작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를 새롭게 녹음한 앨범 디스크가 익명의 참가자에 의해 176만달러(약 23억원)에 낙찰됐다.
2018년에는 딜런이 사용했던 전기기타가 경매에서 49만5000달러(약 5억3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 기타는 딜런이 포크 음악에서 록 음악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사용했던 것으로, 대표곡인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의 반주에 사용됐다. 이 곡의 친필 가사 초안은 2014년 경매에 나와 200만달러(약 20억35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당시 팝송 초안 낙찰가로는 사상 최고가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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