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스핀 요리 먹기 어렵겠네 … 상어 국제거래 규제 강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요리의 주재료인 상어 관련 국제무역이 더욱 엄격하게 관리된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멸종위기동식물국제거래협약(CITES)'은 최근 회원국 표결을 거쳐 샥스핀 수프의 주재료로 쓰이는 거의 모든 상어 종의 국제거래를 금지하거나 제한하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동식물국제거래협약, 샥스핀 주재료 상어 보호 확대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 인류 식량 자원 확보에도 영향”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요리의 주재료인 상어 관련 국제무역이 더욱 엄격하게 관리된다. 무분별한 상어 남획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멸종위기동식물국제거래협약(CITES)’은 최근 회원국 표결을 거쳐 샥스핀 수프의 주재료로 쓰이는 거의 모든 상어 종의 국제거래를 금지하거나 제한하기로 했다. 표결에 참여한 협약 가입 88개국이 상어보호 확대에 찬성했고, 29개국은 반대, 17개국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소비처인 중국과 최대 국제 거래 장소인 홍콩을 포함해 일본, 인도네시아 등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회원국 정부는 거래에 나온 상어에 대해 합법적으로 잡힌 것인지를 가려 허가증을 발급하게 되며, 이 허가증이 없으면 거래를 할 수 없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상어는 수명이 긴 동물이어서 성체로 자라 알 또는 새끼를 낳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남획에 매우 취약한 동물”이라며 “해양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여서 심각하게 줄어들면 해양생태계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다. 결국 인류가 바다에서 식량이나 다른 자원을 얻는 게 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WWF에 따르면 전 세계 상어의 36%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지만, 샥스핀 요리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샥스핀 요리를 위해 지느러미가 잘리는 샤크 피닝(Shark Finning)을 당해 죽어가는 상어는 매년 약 1억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어가 산 채로 바다에 버려지거나,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해저에 가라앉아 죽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 유럽연합(EU) 내에서 샥스핀 거래 금지를 청원하는 서명이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수에 리버만 야생동물보호협회(WCS)의 국제정책 부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보호 대상이 되는 상어 종이 기존의 20~25%에서 90~95%로 늘어났다”며 “보호를 받는 상어 종의 범위뿐 아니라 제한되는 국제 거래의 규모 면에서도 기념비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7억에 팔렸다…버려진 아파트서 우연히 발견한 '이 작품' 알고 보니 - 아시아경제
- 코로나보다 더 큰 게 왔다…카페·술집들 곡소리나더니 - 아시아경제
-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내 집을 시니어하우스로] - 아시아경제
- "9월까지 결혼 안 하면 해고" 공지에 '발칵'…당국에 제동 걸린 中 기업 - 아시아경제
- "北 지방 간부들 목욕탕 성접대…분노한 김정은, 여성 봉사원도 처벌" - 아시아경제
- 입길 오르던 '백종원 빽햄'…더본코리아, 자사몰 판매 중단 - 아시아경제
- 홍준표 "가짜인생이 나라 뒤흔들다니…'명태균 일당' 용서치 않을 것" - 아시아경제
- 오픈AI는 ‘토큰’만 가져가는데…사용자 정보 '통째로' 가져가는 딥시크 - 아시아경제
- 단어 하나 빼먹었다가 2100만원 벌금 폭탄…날벼락 맞은 아디다스 - 아시아경제
- "언론들이 이간질" 트럼프, 또 전쟁 시작…폭스뉴스 편애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