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중·한무역투자박람회’, 중국 옌청(盐城)에서 개최

주한 장쑤성 경제무역대표부 공동건설 체결식 진행

제4회 중·한 무역투자박람회가 18일 장쑤(江蘇)성에 위치한 중한(옌청·鹽城)산업협력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총 473억 위안(약 8조9천32억원) 규모의 21개 프로젝트가 계약됐으며 이 중 외자 프로젝트는 12개로 총 투자액은 18억2천500만 달러에 이른다.

중·한무역투자박람회는 2019년~2022년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수행하여 양자 협력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팡웨이 장쑤성 인민정부 부성장

지난 세 차례 박람회의 누적 무역 거래액은 약 55억5000만 달러 , 체결된 산업 프로젝트 191개, 총 투자액은 2300억 위안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닷새 동안 열릴 이번 박람회는 ‘원활한 협력과 상생의 미래’를 주제로 옌청과 서울에 행사장을 설치하고 실시간 생중계하며 진행되었다.

박람회 기간에는 제4회 “일대일로”상인협회 회의, 제2회 한중(옌청) 국제 이 커머스(E commerce) 질적 발전 포럼, 장쑤-한국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협력 도킹(docking) 세션(session) 등 병행행사가 열려 한국 중점산업·중점 분야와의 실무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했다.

제4회 한중무역투자박람회 개막식 및 장쑤 - 한국경제무역협력교류회 행사장

옌청은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도시로 한국 자본이 가장 밀집한 도시 중 하나다. 1990년대 초 첫 번째 한국 자본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된 이후 옌청에는 현재 약 1천 개에 달하는 한국 기업이 정착했다.

옌청에 대한 한국 기업의 총 투자액은 1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한국은 옌청의 가장 큰 무역 협력국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자 중한(옌청)산업협력단지 설립 5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과 높은 수준의 협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이 산업협력단지는 지난 5년간 한국 자본 프로젝트 114개를 유치했고 한국과 85억 달러가 넘는 무역거래를 성사시켰다.

옌청 자동차 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장쑤웨다(悅達)·기아자동차는 양국 간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로 알려져 있다. 김경현 장쑤웨다·기아자동차 사장은 “‘옌청은 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유일 생산기지’라며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600만 대를 넘어섰고 매출액은 6천억 위안(112조9천380억원)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품은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지역까지 수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현 사장은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희망에 대하여 “중국은 그동안 기아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중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옌청을 기아의 글로벌 수출 기지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영무 한경자동차부품회사 대표는 “2011년 옌청에 처음 왔고 그 이듬해 회사를 차렸다. 당시만 해도 농경지였던 회사주위는 이미 고층 빌딩과 고가로 둘러싸인 지 오래다”며 옌청의 급속 발전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

신대표는 “옌청한국상회 회장으로서 나는 종종 한국 기업인들에게 이곳이 한국과 다를 게 없으니 해외 창업지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면서 옌청의 사업 환경은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