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무역적자 400억달러…IMF 이후 8개월째 적자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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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8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399억6800만달러다.
기존 연간 무역적자 최대치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기록한 206억2000만달러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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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무역수지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8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4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하락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적자는 44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33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반면 수입은 375만7800만달러로 5.5% 늘어난 결과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399억6800만달러다. 누적 무역적자가 약 400억달러를 기록한 건 1956년 무역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연간 무역적자 최대치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기록한 206억2000만달러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적자 폭 확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3대 에너지원인 원유(55억1900만달러), 가스(30억2600만달러), 석탄(13억1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98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4억1600만달러)보다 17.1% 늘었다.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 급감도 무역수지에 타격을 입혔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급감해 지난 8월 이후 4개월째 역성장 중이다. 철강제품(-18.8%), 무선통신기기(-20.6%), 정밀기기(-22.2%), 선박(-71.4%) 등도 감소했다. 중국(-28.3%), 대만(-23.5%), 일본(-17.9%), 베트남(-14.4%), 유럽연합(EU, -1.5%) 등 주요 지역에서도 수출이 줄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 5월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6월 12억2000만달러, 7월 6억달러, 8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4개월째 지속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9월 흑자(6억8000만달러)로 돌아섰지만, 지난달(-12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째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올해 연간 무역적자가 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럽-러시아와 미국-중국 간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인플레 억제를 위한 주요국들의 금융긴축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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