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OK금융그룹, 선두 대한항공 잡고 3연승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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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선두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2-25 29-27 17-25 15-10)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이 28-27로 세트 포인트를 잡자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회심의 퀵오픈을 날렸으나, 레오가 블로킹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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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0일 대한항공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선두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2-25 29-27 17-25 15-10)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OK금융그룹은 개막 초반의 부진을 딛고 4승 4패(승점 12)를 기록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OK금융그룹, 승리 눈앞에 두고 레오 뺀 이유는?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1세트부터 '원맨쇼'를 펼쳤다. 15-13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22-18에서는 곽명우가 간신히 올린 공을 엔드라인에서 때려 득점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레오의 활약 덕분에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한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를 대신해 출전한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최고의 접전은 3세트였다. OK금융그룹은 19-21에서 곽명우와 전진석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하며 한 점 차로 추격했고, 레오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시소게임의 마침표를 찍은 것도 레오였다. OK금융그룹이 28-27로 세트 포인트를 잡자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회심의 퀵오픈을 날렸으나, 레오가 블로킹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1~3세트에서 힘을 너무 많이 쓴 탓일까. 4세트 들어 레오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OK금융그룹은 곧장 벤치로 불러들였다. 레오가 체력을 보충하게 한 다음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대한항공은 레오가 없는 OK금융그룹을 손쉽게 공략하며 4세트를 따냈다.
▲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20일 대한항공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 KOVO |
OK금융그룹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5세트가 코트로 돌아온 레오는 다시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를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임동혁의 백어택을 막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활약하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렸다.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여유있게 3~4점 차 리드를 꾸준하게 유지한 OK금융그룹은 14-10 매치포인트에서 조재성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2시간 24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오는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3개를 성공하며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과 함께 25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도 어느덧 서른의 베테랑이 되어 체력의 한계가 오기도 했으나, 노련함과 팀의 배려로 극복하고 있다.
특히 레오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리시브에도 가담하며 동료들의 공격을 돕고 있다. 그 덕분에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이 18점, 차지환이 14점을 올리며 적절히 공격을 배분할 수 있었다.
결코 지치지 않고, 도저히 막을 수 없던 공격으로 V리그 평정했던 20대의 레오를 기억하는 배구팬들에게 30대의 레오는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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