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구속에 이재명 “유검무죄”…여당 “스톡홀름 증후군서 벗어나라”

최승욱,구승은 2022. 11. 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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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이 현실화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법정 공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자기 입으로 최측근이라고 밝힌 두 사람(김용·정진상)이 모두 구속됐는데, 엄밀히 말하면 모두 개인 비리 혐의 아니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리더십이 전당대회 직후처럼 탄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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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이 현실화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법정 공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연일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과 갈라서라”고 외치며 야당 내부 분열을 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정 실장이 구속된 19일 페이스북에서 “저의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며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가는 수순이기 때문에 낙담할 일은 아니다”며 “이제는 법정에서 세게 싸워 진실을 가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민생 메시지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 실장의 구속이 당 내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보다 높고, 당원의 80~90%가 여전히 이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당원들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모르고 뽑은 게 아닌데 지금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하면 당원들이 가만있겠냐”고 되물었다. 다른 친이재명계 핵심 의원도 “지금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건 정치적 바보·머저리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이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자기 입으로 최측근이라고 밝힌 두 사람(김용·정진상)이 모두 구속됐는데, 엄밀히 말하면 모두 개인 비리 혐의 아니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리더십이 전당대회 직후처럼 탄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정 실장 구속을 고리로 ‘갈라치기’ 전술을 적극 펼쳤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는 정 실장의 구속에 대해 ‘검찰의 조작’이라고 둘러댔지만, 법원이 8시간 넘는 직접 심문 끝에 발부한 구속영장이 조작이고 인간사냥이라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사당이 될 것인지, 국민을 위한 공당이 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자신이 ‘개딸(개혁의딸)’임을 자인하는 의원이 아니라면 즉시 이 대표 방탄을 멈추고 국민과 함께 걸으라”고 촉구했다.

최승욱 구승은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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