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3기 첫 외교무대서 19개국과 연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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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출범 후 처음 열린 다자 외교 무대에서 19개국과 몰아치듯 정상회담을 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4~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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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는 ‘갈등 관리’ 공감대
‘중국식 현대화’ 앞세워 우군 확보 박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출범 후 처음 열린 다자 외교 무대에서 19개국과 몰아치듯 정상회담을 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4~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했다. 시 주석은 해외 순방 엿새 동안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국,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정상들을 두루 만났다.
시 주석은 양자 회담에서 다자주의, 공급망 안정, 개방 확대를 통한 운명공동체론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18일 방콕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선 “아시아태평양은 우리의 안식처이자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의 원천”이라며 “우리는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각국 국민이 선택하는 발전 경로와 사회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대중 포위망을 촘촘히 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아태 지역의 협력을 심화시켜야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활용해 지역을 분열시키고 디커플링과 신냉전 책략을 펼 여지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나고 베트남, 파키스탄, 탄자니아, 독일 지도자를 베이징에서 만나는 것으로 대면 외교를 재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 집권 3기 첫 외국 손님이라는 상징성을 의식해 동남아, 서남아, 아프리카, 유럽 등 지역별로 초청 국가를 안배한 것으로 보이지만 독일을 제외하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만한 만남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19일 방콕 APEC 정상회의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쌍방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오해와 오판을 줄이며 양국 관계를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리도록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의 대립이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양측은 소통 채널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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