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덩치 커지자 미소 짓는 현대차·기아

최창원 2022. 11. 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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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차량매입비 1230억원 중 99% 투입
쏘카 이용자가 앱을 작동하는 모습. (쏘카 제공)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만 카셰어링 사업용 차량 확보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차량 대부분은 현대차·기아에서 매입했다. 쏘카 사업 확장 지속 시 현대차·기아의 쏘카향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의 올해 3분기 기준 취득한 차량 렌털 자산 규모는 1452억원이다. 쏘카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 렌털 자산은 차량과 차량용 장비로 구성된다. 다만 차량 비중이 월등히 높다. 실제 쏘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셰어링 차량 매입 비용은 1230억원이다.

차량 매입 내역 중 눈에 띄는 건 현대차·기아 의존도다. 쏘카는 올해 3분기 차량 매입 비용 1230억원 중 98.7%(1214억원)를 현대차·기아 차량 매입에 썼다.

특히 과거보다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아졌다. 2020년 쏘카는 기아에서 242억원, 현대차에서 383억원의 차량을 매입했다.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119억원, 테슬라코리아와도 28억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당시 전체 차량 매입액 중 현대차·기아 비중은 80.7%다.

쏘카는 규모의 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높여 마진을 늘리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대규모 차량 확보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 규모의 경제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업 확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쏘카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117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3%, 661.8% 증가했다. 연간 흑자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와 시장 반응도 다르다. 쏘카는 2분기에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흑자를 냈다. 다만 본업인 카셰어링은 적자였다. 2분기 흑자는 자회사 호실적 덕이었다. 반면 3분기는 본업 ‘카셰어링’도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카셰어링 부문 영업이익은 45억원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쏘카 카셰어링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쏘카의 시장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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