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도 옛말…기업들은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 사로잡기 부심

문지민 2022. 11. 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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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2025년 전 세계 알파세대 22억명”
기업·금융사, 선점 위한 상품·서비스 봇물
GS25가 지난 10월 24일 로블록스에 선보인 ‘모여봐 GS25’ 스틸컷 이미지. (GS25 제공)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벌써 다음 세대를 주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로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이미 알파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월 14일 발간한 ‘알파세대 겨냥한 기업들의 키즈테크’ 보고서에서 오는 2025년 전 세계 알파세대 인구가 22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인구 중 25%에 해당하며 베이비부머세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시장 선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금융사가 알파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시장 경쟁이 시작됐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핀테크 업체도 탄생했다. 키즈 핀테크 업체 그린라이트는 어린이용 모바일 직불카드, 주식·ETF 투자, 1% 캐시백 등을 제공 중이며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뱅카루는 어린이 전용 가상은행으로 부모가 가상의 자금을 자녀 계좌에 설정하면 자녀는 현금 관리, 예산 수립, 비용기록, 저축 등을 통해 배지를 수령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도 알파세대를 겨냥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가 성공한 이후 국내 시중은행들도 직불카드부터 주식, 금융 지식 교육, 전용 금융 앱 등 키즈를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아이부자앱’은 연령 제한 없이 금융 교육, 용돈 이체, 충전식 선불카드, 주식 투자 간접 체험 등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부모도 이용 가능하도록 가족 앱으로 설계했다. 토스뱅크는 카드 이용 연령을 7세로 낮췄으며, 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인 레몬트리는 제공 중인 금융 교육 영역을 향후 간편결제와 소액 주식 투자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금융사 외 기업들도 알파세대를 겨냥한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어린이 고객에게 상황별 스타일을 제안하고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키즈’를 런칭했다. GS25는 지난 10월 알파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편의점 시뮬레이션 게임 ‘모여봐 GS25’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알파세대의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미지와 영상을 선호하며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에 친숙하다”며 “해외 금융사들은 디지털 기반의 창조와 참여의 재미가 가미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반면 국내 은행은 메토버스 또는 게임형 금융 교육 제공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세대의 특징을 반영한 서비스와 마케팅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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