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가득 메운 촛불... "반성 안하는 윤 대통령 내려와라"

신상호 2022. 11.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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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전국 집중촛불대행진(촛불행동 주최)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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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촛불행진, 참사 후 최대 규모... "아들딸 죽음 누구도 책임 안져"

[신상호, 이희훈 기자]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기사 수정 : 19일 오후 9시 51분]

"윤석열은 퇴진하라"

20만 명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전국 집중촛불대행진(촛불행동 주최)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집회가 시작된 오후 4시, 서울시청~숭례문까지 세종대로 약 1km 구간에는 집회 측 추산 20여 만 명(오후 5시 40분 기준)의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참가자 규모는 올해 촛불 행동이 개최한 15번의 집회 중 최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촛불행동 측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정부의 MBC와 YTN 언론탄압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이어지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도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42개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퇴진이 평화다(추모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 중간중간에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해가 질 무렵 열린 집회는 어둠이 짙어질 때까지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사전집회를 마치고, 오후 5시부터 본격 개최된 전국촛불마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다 살릴 수 있었다"는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이날 첫 발언에 나선 양희삼 목사(촛불행동 종교개혁특위위원장)는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희생당했다,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힘없는 경찰들에게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희생자들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가짜 애도를 강요당하고 있다, 유족들을 갈라놓고 만나지도 못하게 했다"며 "우리는 유족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반성 안 할 거면..." 민주당 의원들도 참석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에 속한 의원들로 강민정, 김용민, 안민석, 양이원영, 유정주, 황운하, 민형배(무소속) 의원 등이었다.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이후 6년 만에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다는 안민석 의원은 "21명의 국회의원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위한 천막 농성을 일주일째 하고 있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공개 사과를 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파면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도 촉구했다.

안 의원은 또 "유가족들은 모여야 한다. 함께 모여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슬픔을 나누며 앞으로의 대책을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길 것이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말했다.

유정주 의원은 "다시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정치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민생, 안보, 외교, 가슴 아픈 사회적 참사 앞에서 단 한번도 진정으로 사죄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도 촉구했다. 그는 "반성하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을 것이면 내려와라,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면 퇴진하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이크를 이어 잡은 민형배 무소속 의원도 "촛불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외쳤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국민 모두에게 국민을 지키는 국가는 없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우쳐주었다 국민을 지키는 국가는 없었다, 국민을 버리는 정부만 있었을 뿐"이라며 "이제 분노할 때다, 더 큰 힘으로 뭉쳐야 할 때"라며 정치권이 참여하는 '윤석열 퇴진 범국민 운동본부'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집무실로 도보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서 녹사평역 방향과 신용산역 방향으로 나눠 대통령실 집무실 에워싸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참석했던 시민들이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참석했던 시민들이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참석했던 시민들이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참석했던 시민들이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참석했던 시민들이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참석했던 시민들이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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