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탈모샴푸 시장 … 패션·뷰티 업계도 도전

문화영 2022. 11.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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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장년층의 고민으로만 여겨지던 탈모가 2030세대로 번지면서 패션·뷰티 업계도 탈모 기능성 샴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탈모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샴푸가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탈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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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탈모 증가에 탈모 관련 상품 잇따라 내놔
식약처 “효과 입증된 탈모 예방·치료 샴푸 없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그동안 중·장년층의 고민으로만 여겨지던 탈모가 2030세대로 번지면서 패션·뷰티 업계도 탈모 기능성 샴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탈모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샴푸가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탈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탈모 인구는 노화나 유전적 요인의 탈모까지 포함해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탈모 치료를 받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24만3609명이다. 이는 2017년보다 13.7%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30대(21.6%), 40대(21.6%), 20대(19.5%) 순으로 탈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젊은층에서 탈모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아직 탈모 증상이 없어도 사전에 예방하려는 2030세대 수요까지 증가하자 뷰티업체들은 탈모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인 '아이엠 샴푸 N2'를 출시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자 상품 종류를 확대했다. 지난 7월 브랜드 론칭 이후 3개월 만에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기준 누적 후기수 2500개를 돌파하는 등 초반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관리 브랜드 라보에이치는 두피강화 샴푸를 선보였고, 동국제약 역시 탈모 케어 브랜드 르판시를 신규 출시하고 19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론칭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탈모 기능성 샴푸에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구매해서는 곤란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식약처는 탈모 치료제(의약품)는 두피에 흡수돼 작용하는 방식이고, 샴푸와 같이 모발을 씻어내는 용법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 탈모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샴푸 광고를 하고 판매한 사례를 170건 넘게 적발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샴푸로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의료계·소비자단체·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식약처 민간광고검증단은 "기능성 화장품 샴푸는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뿐 탈모 치료 의약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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