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고각발사, 미국 본토 전역 타격 가능할 것"

오수진 2022. 11. 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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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사실상 미국 전역에 타격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도 ICBM을 고각 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려 약 6000㎞를 상승했는데,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비행거리, 비행시간(68분 이상), 낙하지점 등을 고려할 때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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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18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간 미사일 이동식발사대 타격훈련 및 동해상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국 공군의 F-35A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합동참모본부

전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사실상 미국 전역에 타격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정상고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단 점에서다.


다만 ICBM의 전력화시기에 대해서는 다소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1발이 포착됐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 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지난 3일 발사에 실패한 '화성-17형'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사일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1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 재발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도 ICBM을 고각 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려 약 6000㎞를 상승했는데,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비행거리, 비행시간(68분 이상), 낙하지점 등을 고려할 때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탄두부에 다탄두를 탑재하면 워싱턴 D.C.와 뉴욕을 동시 공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화성-17형은 화성-15형과 동급 이상의 비행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탄두의 중량 변화에 따라 최대 사거리에 다소 간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 순안공항을 기점으로 미국 남부 플로리다의 거리는 약 1만2450㎞ 수준이다. ICBM의 최대 사거리가 1만2000㎞ 이상이라면 동부와 서부를 포함한 미국 본토 전역이 위협범위에 들어오게 된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핵탄두 운반능력에 대한 비행시험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ICBM 발사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기술의 경우 성공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향후 전력화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권 재진입기술은 탄두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을 견디는 기술이다. ICBM은 대기권 재진입 시 엄청난 고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내부 전자장비 등의 기계들이 망가져 발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기술의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아무리 사거리가 긴 ICBM이라고 해도 실전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정 센터장은 "북한 ICBM은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류 위원은 "2020년 약 8차에 걸친 ICBM 활동 간 발사 장소를 지속적으로 평양 순안 일대로 선택하고 있는 점, 시험 활동이 화성-12형 활동을 제외한 화성-15, 17형의 경우 정상궤적에 대한 비행시험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권) 재진입체에 대한 시험평가 활동을 비롯한 ICBM 체계·능력 완성 여부 측면에서 ICBM의 전력화 시기는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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