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아마존 베스트셀러 교과서에 왜곡 지도

문화영 2022. 11. 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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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인 세계사 교과서에 중국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중·고 역사 교재 '월드 히스토리'(World History)에서 만리장성의 범위를 한반도까지 확장한 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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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히스토리, 만리장성 범위 한반도까지 이어진 지도 사용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잘못된 정보 확산할 수 있어” 우려
미국 역사 교재 '월드 히스토리' 속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세계사 교과서에 중국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중·고 역사 교재 '월드 히스토리'(World History)에서 만리장성의 범위를 한반도까지 확장한 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재는 아마존에서 '세계사'를 검색하면 두 번째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다. 영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돼 세계로 유통된다. 우리나라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청소년용 교육 교재로 '세계사 천재의 비법노트'로 번역돼 판매 중이다. 이 교재 역시 왜곡된 만리장성 지도가 그대로 사용됐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월드히스토리의 출판사 측에 만리장성 범위에 대한 왜곡을 수정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만리장성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을 당시 간쑤(甘肅)성의 자위관부터 허베이(河北)성의 상해관까지로 표기했으며 총 길이는 6000km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09년 2012년 자국 국경 주변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만드는 '동북공정'을 통해 만리장성의 길이를 각각 8851km, 2만1196km로 발표했다.

이 경우 압록강의 지류와 접하는 고구려 산상 '박작성'도 만리장성에 포함된다. 중국은 '박작성'의 흔적을 없애고 그곳에 '후산산청'을 쌓아 만리장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반크는 지난 3월 영문사이트 '만리장성의 역설'을 오픈하고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의 만리장성 역사 왜곡 실태를 알리기 위해서다. 반크는 이 사이트를 통해 만리장성 길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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