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나타난 ‘김정은 부녀’에 외신 집중…속뜻은?

이주연 2022. 11. 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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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식 공개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이를 조명하며 그 배경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부부의 딸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 지도자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역할을 넘겨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 전에 공식 석상에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들어본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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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김정은·리설주 부부 딸 최초 공개에 주목
“발사 자신감…나름대로 평온 나타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하며 그가 딸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찾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딸의 손을 잡고 시찰 중인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식 공개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이를 조명하며 그 배경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며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부부의 딸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며 “딸을 저런 방식으로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특정 수준의 평온함이 있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현재 12~13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 입학이나 군 입대 준비까지 아직 4~5년 정도 남아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덧붙였다.

매든 연구원은 “이번 공개는 딸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중앙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거나 고모(김여정 당 부부장)처럼 고문이나 물밑 플레이어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AP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이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언급한 점에 주목하며 “가족들과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제시했다.

AFP통신은 “관영 매체가 김 위원장의 자식들을 언급하는 건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 지도자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역할을 넘겨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 전에 공식 석상에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들어본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딸은 학생인 듯하고 정치적 지위를 갖기엔 너무 어려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북한 전문가 켄 가우스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모습을 드러낸 점에 집중했다. 가우스는 “리설주가 나타날 때는 언제나 관련성이 있는 전략적 메시지가 있다”며 “통상적으로 리설주의 등장은 긴장을 완화하고 (미사일 발사 등) 공격적 메시지 발신의 악영향을 줄이거나 내부 문제가 있을 때 김정은 일가의 결속력을 입증하려고 기획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하며 그가 리설주 여사와 딸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찾은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는 이날 흰색 겨울옷을 입고 빨간 신발을 신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을 살펴보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자녀 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으나 둘째의 경우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따라서 공개된 사진 속 아이 역시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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