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존재 자체가 케이팝의 복이다 [하재근의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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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돌아왔다.
18일 오후 6시에 '찰나'와 '세렝게티처럼' 등 2곡이 수록된 싱글 '로드 투 20-프렐류드 원'(Road to 20-Prelude 1)을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연말에 정규 20집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헬로' 10주년인 셈인데, 그걸 감안해서 앨범 발매시기를 내년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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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돌아왔다. 18일 오후 6시에 '찰나'와 '세렝게티처럼' 등 2곡이 수록된 싱글 '로드 투 20-프렐류드 원'(Road to 20-Prelude 1)을 발표한 것이다. 그가 싱글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싱글은 내년 말 발매 예정인 조용필 20집의 서곡이다. 내년 상반기엔 20집의 일부를 담은 미니앨범(EP)을 내놓는다고 한다. 그리고 연말에 정규 20집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13년 정규 19집 'Hello(헬로)' 이후 10년 만에 정규 앨범이 나오게 된다. ‘헬로’ 10주년인 셈인데, 그걸 감안해서 앨범 발매시기를 내년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된 노래들은 팝 또는 록 스타일인데, 특히 록 스타일인 ‘찰나’가 눈길을 끈다. 록은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젊음의 음악이다. 록페스티벌이 이 시대 젊음의 축제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하지만 의외로 록은 비주류 음악이다. 미국에선 대형 스타를 록스타라고 할 정도로 록이 대중적인 장르이지만 한국에선 아니다.
조용필이 젊은 음악으로 귀환하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그중에서도 비주류 음악을 선택한 점은 더욱 놀랍다. 그의 음악적 도전 정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80~90년대에도 그랬다. 당시 그는 최고의 위치에 있었고 매우 바빴다. 음악적 도전을 할 필요도 없었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인디밴드들과 함께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했다.
한국에서 원로 가수들은 보통 과거의 히트 곡으로 디너쇼 같은 것을 한다. 새로운 앨범을 내는 경우는 나훈아 정도 말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나훈아의 활동도 매우 놀라운 사례인데, 그 경우에는 그래도 익숙하고 대중적인 트로트를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조용필은 새 앨범 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음악 장르도 비대중적인 시도를 하는 것이다.
2013년에 ‘헬로’, ‘바운스’ 등을 내놨을 때도 충격이었다. 그때 이후 10여 년이 흘렀고 70대가 되었다. 요즘 수명이 연장돼서 60대까지는 노년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70대는 흔히들 원로라고 한다. 하지만 사전 정보 없이 이번 노래를 들어보면 70대 원로 가수의 신곡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음악적 도전 정신, 끝없이 당대와 호흡하려는 자세, 젊은 목소리를 잃지 않는 몸 관리 등 모든 부분이 놀랍다. 음악적으로 이미 가왕인데, 그가 온몸으로 보여주는 이런 삶의 자세 또한 가왕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배가 몸소 보여주는 이런 모습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후배들이 조용필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결국 그것이 한국 가요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싱글은 서곡에 불과하다. 내년에 미니앨범과 정규앨범이 등장한다. 거기엔 또 어떤 노래들이 있을 것인가? 이런 원로가 존재한다는 것이 케이팝의 복이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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