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오만원권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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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팔찌를 끊고 도주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2020년 4월 첫 번째 체포됐을 때 "(도주 당시) 가방이 무거워 허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5개월간 도피 중이었는데, 현금 60억원이 든 여행 가방 세 개를 가지고 다녔다.
오만원권이 1억원씩(2000장) 들어있는 종이상자 5개였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오만원권 확보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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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팔찌를 끊고 도주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2020년 4월 첫 번째 체포됐을 때 “(도주 당시) 가방이 무거워 허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5개월간 도피 중이었는데, 현금 60억원이 든 여행 가방 세 개를 가지고 다녔다. 오만원권의 무게는 0.97g으로 60억원은 오만원권 12만장, 무게는 116.4㎏이다.
대장동 주범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측근을 보내 한 사업가로부터 5억원을 받아왔다. 오만원권이 1억원씩(2000장) 들어있는 종이상자 5개였다. 검찰은 돈 전달에 사용한 종이상자 샘플을 확인해 검증까지 했다. 어떤 종이상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오만원권의 경우 비타500 박스에 1억원(2000장) 정도가 들어간다. 뇌물 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사과 박스를 오만원권으로 채우면 6억원(1만2000장) 정도다. 만원권을 사과 박스에 넣으면 1억5000만원이다. 빼빼로 상자에는 오만원권 100장(500만원)이 들어간다.
오만원권은 2009년 6월 23일에 발행됐다. 지금까지 50억장(250조원) 정도가 발행됐다. 최근 환수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오만원권 23조8431억5400만원(4억7686만3080장)을 발행했는데, 4조1421억1500만원만 환수됐다. 환수율 17.4%다. 5장을 발행하면 1장도 회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환수율은 2018년 67.4%, 2019년 60.1%에서 2020년 24.2%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오만원권 확보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장롱 속에서 오만원권 묶음 등 현금 3억원 정도를 발견했다고 한다. 오만원권이라면 6000장이고, 무게는 약 6㎏이다. 노 의원은 18일 “부의금이나 출판 기념회에서 나온 돈”이라고 해명했다. 굳이 장롱에 보관한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인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인지 알 수 없다. 평범한 소시민이 보기엔 부럽기도 하고, 미심쩍기도 하다.
남도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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