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위기에도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속도낼까

문지민 2022. 11. 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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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대예측 2023] 가상자산 전망

2023년에는 가상자산 기술의 쓰임새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침체기로 여겨지는 2022년에도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투자와 연구개발, 인력 채용 등이 분주하게 진행됐다”며 “이는 가상자산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토대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의 4가지 변화를 예측했다.

첫째는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주권 국가의 확대다. 여기서 ‘수용’은 자국 법정화폐 채택과 정부기관의 투자 자산 편입을 모두 포함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금융 제재를 단행하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글로벌 결제 자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에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둘째,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이다. 미국 정치권은 기능 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무분별한 발행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발행 규제를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이 승인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기존 금융권이 제공하는 각종 보호 조치가 적용되는 기관으로 한정된다. 정 센터장은 “대중 신뢰도를 높여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한층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셋째는 가상자산의 제도권화가 진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루미스-길리브랜드’ 법안에 대한 결정이 2023년 내려지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가상자산 규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힌다. 정 센터장은 “흔히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는 악재로 여겨지지만, 신기술 속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된 규제는 신기술 도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용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계속될 전망이다. NFT는 공간 제약에서 자유롭다. 중개인 구속 없이 소유권 행사가 가능한 독특한 자산이기도 하다. 정 센터장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NFT의 쓰임새를 찾는 과정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2023년은 NFT의 잠재적 활성 분야로 블록체인 게임과 RWA(현실세계자산)의 토큰화에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4호 (2022.11.16~2022.11.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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