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손흥민은 누구?’ 여야 축구대회 열렸다 [포착]

나성원 2022. 11.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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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이 각종 현안들로 인한 극심한 대립 속에서도 18일 국회 운동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국회의원 친목 모임인 의원축구연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이 직접 국회 운동장을 찾아 여야 친선 축구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의원들에게 귤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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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립 속 22년 만에 친선 축구대회 열려
0-0 무승부…MVP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여야 의원들 단체사진 찍으며 “대한민국 화이팅”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오른쪽)이 18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상대 팀 선수가 1명 더 출전했다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왼쪽)을 밀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이 각종 현안들로 인한 극심한 대립 속에서도 18일 국회 운동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국회의원 친목 모임인 의원축구연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18일 오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간 축구대회가 열린 것은 2000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내년도 예산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 축구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18일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운동장에서 만난 의원들은 “경기에서 진 팀이 예산안을 양보하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김진표 국회의장은 경기 시작 전 축사를 통해 “예산심의와 국정조사로 정치권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여야 의원들이 서로 몸을 부대끼며 땀을 같이 흘리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이용 의원(오른쪽)이 18일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은 “20여 년 만에 여야 의원들이 한데 모여 좋은 시간 갖게 됐다”며 “매일 서로 째려만 보다가 오늘만큼은 서로 웃고 격려하면서 좋은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이 직접 국회 운동장을 찾아 여야 친선 축구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의원들에게 귤을 선물했다.

18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시간은 전·후반 25분씩 진행됐다. 각 팀에서 여성의원 1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출전했다.

빨간 유니폼의 국민의힘 측에서는 주장 송석준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 김석기 김학용 노용호 의원 등이 나왔다. 여성 의원으로는 김미애·허은아 의원 등이 출전했다.

푸른색 유니폼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주장 위성곤 의원을 필두로 윤호중 김영진 김성환 한병도 천준호 의원 등이 출전했다. 여성 의원으로는 임오경·이수진(비례)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18일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인 이영표, 김병지 선수가 각각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기도 했다.

50분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18일 오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축구연맹 출범식 및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MVP는 민주당팀 김영진 의원이 차지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폐회식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만찬에 참석했다.

정진석 회장은 폐회식에서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민들에게 흐뭇한 위로가 된 것 같다”며 “이 정도 전력이라면 오는 26일 한일전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야 친선 축구대회는 애초 지난 8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2차례 순연됐다. 오는 26일 예정된 한일의원 친선 축구대회 선수 선발 및 여야 간 긴장 완화 필요성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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