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서 10만 대규모 행사…홍준표 “종교 자유, 잘 대처하겠다”

최태욱 2022. 11.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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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오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10만 신자가 집결하는 종교행사를 열기로 해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또 "최근 10.29참사 안전사고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점과 행사 주최측이 코로나19로 대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등에 감안하면 대구시의 대처가 심히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대구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중한 검토 없이 진행된 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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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 (대구시 공식 블로그 캡처) 2022.11.18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오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10만 신자가 집결하는 종교행사를 열기로 해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 단계에 접어든데다, 지난달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신천지는 20일 낮 12시부터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자 113기 수료식을 연다. 

3년 만에 재개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이날 신천지 신자들은 전국에서 45인승 버스 2500여 대를 타고 시간대별로 분산해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주경기장에서는 관중석 6만 5000석에 의자 2만석을 추가 설치해 8만 5000명이 모이고, 보조경기장에 1만 5000명이 모인다.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에 비상이 걸린 대구시는 관할 수성구, 대구경찰청과 함께 안전요원 배치와 경찰 지원 규모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관련 기관들이 오늘 오전까지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오후에는 정확한 대응 방침이 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행사를 허가해준 대구시를 향한 비판도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10만 여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종교행사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대관을 허가를 내 주었다”며 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최근 10.29참사 안전사고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점과 행사 주최측이 코로나19로 대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등에 감안하면 대구시의 대처가 심히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대구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중한 검토 없이 진행된 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측은 “적법한 대관 신청을 거부할 방법이 없으며 주최 측과 협의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종교의 자유는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확산 시점이고 이태원 참사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종교 집회가 적절한지 여부는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해 대관을 허락해 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오늘까지 세 번에 걸쳐 대구시, 경찰, 소방과 합동으로 주최 측을 불러 방역, 안전, 질서유지를 점검했고, 행사 당일도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민 행정이 어찌 감정으로만 처리할 수 있겠는가”라며 “잘 대처하겠다”라고도 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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